아모레퍼시픽, 매출 1조2598·영업이익 1762억...각각 10%·189%↑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시사경제신문DB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875억원으로 8.5%, 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86.5%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1조2528억원으로 10.8%, 영업이익은 1762억원으로 189.2%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이 각각 6.9%, 19.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영업이익은 45% 뛰고 해외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에서 다른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 및 전용 상품 출시로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은 부진했다.

해외에선 중국 매출이 30% 이상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의 소비 대목 중 하나인 '3·8 부녀절'에 설화수를 중심으로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유럽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인 세포라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4% 증가했으나 북미에선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7%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인 이니스프리의 매출은 890억원으로 1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온라인 판매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95억원으로 88.2% 증가했다.

에뛰드 매출이 281억원으로 18.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 매출은 125억원으로 9.1% 줄고 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오프라인 판매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다.

오설록의 경우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출은 166억원으로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브랜드 고유 가치와 시대 정신을 반영한 '엔진 프로덕트'를 육성하고,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을 가속화해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도 이어나갈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과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도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