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사 돌려막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는 16일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인사발표 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연수원 앞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질책에 대해 분명히 답을 하겠다"며 "부동산 문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건 등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 2030세대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야 관계에서도 "협치와 포용, 국민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수요 불안 우려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개각에 대해 “이제는 인재가 남아 있지 않음이 드러났다”고 평가절하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정은 제쳐두고 대권을 향해 떠난 국무총리의 빈자리를 또다시 ‘돌려막기 인사’로 채우냐”며 김부겸 총리 지명을 비판했다.

특히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피해자를 ‘고소인’으로 지칭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이라 하던 2차 가해자를 국무총리로 지명하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조금도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수많은 장관 교체 대상자 중 고작 몇 명만 바꿨고, 경제실패 책임을 물어 진즉에 경질했어야 할 경제부총리는 유임시켰다"며 "국면 전환을 위한 국민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떠나간 민심을 절대 되돌릴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자질 미달 후보들을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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