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총서 76.6%찬성으로 'LX홀딩스' 분할 승인...구본준 고문과 계열분리 본격화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59기 주주총회를 열고,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

LG가 LG상사·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를 분할한다. 이로써 구본준 고문과의 계열분리를 최종확정했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59기 주주총회를 열고,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LX홀딩스는 구광모 LG 대표의 숙부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끌게 된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주총 참석률 89.2%이며, 이 중 76.6%가 지주사 분할 안건에 찬성했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공범 출범은 5월 1일이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ㆍ화학ㆍ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와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구광모 대표는 이날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했다”며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홈 이코노미ㆍ건강과 위생ㆍ비대면과 원격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2 ㈜LG는 연결기준 매출 6조6321억원, 영업이익 1조7022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2021년에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쉼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LG를 포함한 LG 13개 상장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할 예정이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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