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역 총액 32억4,000만 달러, 남한의 322분의 1
쌀 생산량은 5분의 3 수준, 남녀 기대수명 10년 짧아

통계청은 28일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은 35조3,000억 원으로 남한의 54분의 1 수준이며, 또 북한의 1인당 소득은 141만 원으로 남한의 3,744만 원에 비하면 약 2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사진=시사경제신문 그래픽)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5조3,000억 원으로 1,919조 원인 남한의 5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의 1인당 소득은 141만 원으로 남한의 3,744만 원에 비하면 약 2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북한의 무역 총액은 32억4,000만 달러로 남한의 322분의 1 수준이었으며,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의 95.4%를 차지했다. 인구는 북한이 2,525만 명, 남한이 5,171만 명으로 이를 합치면 총 7,696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남녀 모두 남한이 10년 이상 길었다.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의 주요 통계지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35조3,000억 원으로 1,919조 원인 남한의 54분의 1수준이었다.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0.4%로 추정됐다. 2017년(-3.5%), 2018년(-4.1%) 두 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 3년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남북 간 소득 차이는 더 벌어졌다.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4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만 원 줄어들었다. 남한은 3,744만 원으로 북한의  약 27배에 달했다. 지난 2009년 21배였던 소득 차이는 2015년 23배, 그리고 2018년 26배로 계속 벌어져 왔다.

북한의 지난해 식량 작물 생산량은 464만t으로 남한의 438만t보다 많았다. 다만 쌀 생산량은 224만t으로 374만t인 남한의 5분의 3 수준이었다. 육류 생산량 중 토끼고기가 16만6,900t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돼지고기 11만4,700t, 닭고기 3만t, 소고기 2만800t 순이다.

지난해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8,150MW로 12만5,000MW인 남한의 15분의 1 수준이었다. 발전 공급량은 238억kWh로 24분의 1 수준이었다.

북한의 무역 총액은 32억4,000만 달러(3조5,500억 원)로 1조456억 달러인 남한의 322분의 1에 그쳤다. 유엔(UN)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1년 전 교역액이 급감(-48.8%)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1년 전보다 14.1% 증가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무역의 95.4%를 차지했다. 그 뒤를 러시아(1.5%), 베트남(0.9%), 인도(0.4%) 등이 잇고 있다.

인구는 북한이 2,525만 명, 남한이 5,171만 명으로 이를 합치면 총 7,696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대수명은 남녀 모두 남한이 10년 이상 길었다. 북한 남성의 기대수명은 66.7세, 여성은 73.5세였다. 남한은 남성이 80세, 여성 85.9세로 예상된다.

유엔에서 추계한 북한의 2015∼2020년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남한의 1.11명보다 0.8명 높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2017년 북한의 인구 1인당 하루 단백질 공급량은 52.3g, 지방질은 38.1g이다. 이는 남한의 112.5g, 104.1g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북한의 출생아 1,000명당 5세 미만 사망자는 1999년 67.4명에서 지난해 17.3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유엔이 산출한 북한 모성 사망자(출생아 10만 명당)는 2017년 89명으로 남한의 11명보다 많았다. 또 지난해 북한의 인구 1만 명당 대학생 수는 202명으로 남한의 3분의 1수준이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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