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의원 “성폭력 가해자 편에 서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해” 비판

지난 7월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비용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으로 인해서 국가에 굉장히 큰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 838억원은 서울시와 부산시가 부담할 것이므로, 결국 국민의 세금이 쓰일 것이다”라며 “성인지 관점에서 838억원의 선거 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 적 있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의원은 이 장관이 ‘성인지 감수성으로 인해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발언에 대해 “838억원이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전국민 학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추궁하자 이 장관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장관은 “여가부 장관이 변명이라고 국민을 대변해서, 이 정부를 대변해서 할 수 있는 대답이냐고”목소리를 높여 비판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정부를 대변한다기보다도 성평등 문화에 대한 인식차가 굉장히 다양하다”라며 “그래서 그 인식 차를 줄기이 위해 저희도 굉장히 집중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그 교육은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도 지지 않고 "성폭력 가해자 편에 서서 문재인 정부를 오히려 욕되게 하며 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여가부 장관의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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