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물가 5개월 하락 후 상승…약 3년 만에 최대폭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돼지고기.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강길우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내리막을 걷던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월과 견줬을 때 2∼4월 연속 내리다가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한 것이다.

농·축·수산물 모두 출하량이 증가해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보다 1.6% 내렸다.

축산품 중 소고기가 -5.9%, 돼지고기가 -1.2%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6월 공산품 물가 상승 폭은 2017년 9월(1.1%) 이후 가장 컸다. 전월대비 1.0% 상승해 지난해 12월(0.2)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유(23.8%)와 휘발유(32.4%)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21.1% 뛴 영향이다. 

서비스물가도 0.3%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운송 서비스 물가는 0.1% 떨어진 반면 금융 및 보험(1.3%), 부동산(0.1%) 등은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0.9%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식료품이 0.8%, 신선식품이 3.3% 하락했고 에너지가 4.5%, 정보기술(IT)이 0.8%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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