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임직원, 4천500명 줄고…지점 853곳 문닫아

국내 증권 시장이 활황세지만, 증권사의 임직원과 지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수남 기자]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2010년대 들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상회하는 등 국내 증권 시장이 활황세지만, 증권사의 임직원과 지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말 현재 증권사 57곳의 국내 지점은 1,026곳으로 2010년보다 45.3%(853곳) 급감했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사의 국내 지점은 2009년 1,847개에서 이듬해 1,879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줄었다. 2010년대 초반 국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첫 돌파한데 이어 2300선에 육박한 점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으로 중복 지점 통폐합 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이 중가한 점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는 게 금투협 분석이다.

2010년대 들어 국내 증권사들은 비용 절감과 고객 편의를 위해 객장 매매를 지양하는 대신, 컴퓨터를 이용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대거 선보였다.

지점 수 감소는 임직원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증권사의 임직원은 3만6,826명으로 10년 전보다 10.9%(4,500명) 줄었다.

한국투자증권 충북 청주지점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매년 말이면 구조 조정이 있을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영업 환경 변화로 현업을 떠난 동료가 상당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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