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며, 양국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더 확산되면, 공장 폐쇄와 물류 단절,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 기업은 상류, 중류, 하류 각 단계에서 공급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그래픽=시사경제신문)

중국 제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내 감염 확대로 2월 체감경기가 기록적인 위축을 보인 데다 주요 거래 상대국인 한국과 일본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양국 일부 제조업체가 조업 일부 중단이나 중국 제조거점용 교환부품의 공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신종 바이러스 유행의 "발원지"이지만, 새로운 감염자의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고는 있다. 중국 당국은 여행 제한을 부분적으로 완화해 사업 재개가 가능해진 곳도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중국 제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전자제품의 제조와 조립 분야에서는 특히 그렇다.

부품이 몇 개 입수되지 않는 것만으로 제조 공정 전체가 멈춰 버린다. , 만약 일본과 한국의 기업이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면, 폭스콘과 같은 조립 기업은 더욱 곤란하게 된다는 것이 중국 제조업의 어려운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 애플의 제조 위탁 업체의 홍하이 정밀공업(鴻海精密工業)2월 말 중국의 주력 공장의 생산 재개를 발표하고 신종 바이러스 유행으로 올해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제조업은 신종 바이러스 유행으로 사업 활동이 급격하게 둔화되고, 2일 발표된 2월 제조업 구매 담당자 경기지수(PMI)는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악화돼, 2004년의 통계 개시 이래의 저수준이 되었다.

* 중국 제조업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관건

중국 제조업체들은 점차 사업이 재개되더라도 신종 바이러스 유행이 일본과 한국에서 악화되면 다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전체 수출의 25% 정도이고, 지난해 중국의 한국산 반도체 수입은 640억 달러, 액정표시장치(LCD)와 휴대전화용 교환 부품이 수십억 달러 상당에 이르렀다.

중신증권(中信証券)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며, 양국에서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더 확산되면, 공장 폐쇄와 물류 단절,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중국 기업은 상류, 중류, 하류 각 단계에서 공급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현대 자동차나 삼성 전자 등 한국의 대기업 수출기업은 종업원의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자 생산라인을 부분적으로 정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독작업에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3일까지 폐쇄했다.

* 종업원 공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중국에서는 일부 기업이 조업을 재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중 상당수는 지금도 인력 충원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의 상황은 계속 심각한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다.

예를 들어 중국내 한 식품포장기계 업체는 춘제() 휴가를 2월 중순까지 연장했지만, 휴가가 끝나도 중국 동부 쑤저우에 있는 공장을 다시 열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의 쑤저우(蘇州) 공장으로부터 부품을 구입해, 한국에서 조립해, 완성품을 10개국 정도로 수출하고 있다.

쑤저우 공장에서 직장에 복귀한 인력은 50명 중 3분의 1 정도. CEO에 따르면, 의약 관련 제품이 병원에 공급돼 마스크를 구할 수 없으며, 직원 1명에 대해 매일 2장을 제공한다는 당국의 조건을 지킬 수 없다.

CEO에 따르면 공장에 한국인이 있기 때문에 복귀하지 않는 작업원도 있다동사는 쑤저우의 공장을 한국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전은 코스트(COST)가 들어, 작업을 끝내려면 8개월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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