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 전 검사, 좋은 국회의원 되도록 최선 다할 것”

새보수당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웅 전 부장검사 영입을 밝혔다. (사진=원선용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지난달 검경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반발해 검사직을 사임한 김웅 전 부장검사가 4일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

김 전 검사는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입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사기공화국 최정점에 있는 사기카르텔을 때려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상 새보수당의 1호 영입인사다.

김 전 검사는 정치에 입문한 이유로 “제가 살아온 결과와 너무 다른 게 아닌가 여러번 되물었다”며 “지금껏 살아온 과거가 부끄럽지 않았기에 미래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검사는 지난달 13일 통과된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저는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항의하는 표시로 사직서를 냈다”며 사직 당시의 생각이 지금과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직 검사가 사직 후 곧바로 정계에 입문해 ‘순수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그런 의심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다만 “만약 제가 권력을 탐했다면 (작은 정당인) 새보수당에는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검사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와 관련해 “지역구, 비례 등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김 전 판사의 저서 ‘검사내전’을 소개하며 “검사들이 이런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런 분들이 소신껏 정치할 수 있도록,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치 선배인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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