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내장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과충전 화재 발생 위험

[시사경제신문=김강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전동킥보드·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 82개 모델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모델에 대해 수거 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사는 전동킥보드 등 최근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내장형 제품에서 충전 중 발화, 사용 중 화재가 발생해 실시됐다. 국표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370여개 배터리 내장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중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는 전동킥보드 10종, 전기자전거 10종, 휴대용선풍기 62종 등 82개 모델에 대한 조사 결과를 우선적으로 발표했다. 전자담배·전기마사지기 등 기타 배터리 내장형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는 9월 말 발표 예정이다.

조사 결과 퀄리스포츠코리아가 수입하고 있는 전동킥보드 제품 퀄리봇S1은 과충전 시험 후 전자회로에 발화 흔적이 발견됐다. 국표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내린 1개 모델의 판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24일자로 제품안전정보센터 및 행복드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제품안전 국제공조 일환으로 OECD 글로벌리콜포털에 등록했다.

이와 함께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하면서, 소비자·시민단체와 연계해 리콜제품이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조치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수거되지 않은 리콜제품이 발견되면 국민신문고 또는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 줄 것과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수입·판매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표원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는 전동킥보드 등 배터리 내장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해 집중적으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합제품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향후에도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의 제품 시험 결과 전동킥보드 '퀄리봇S1'에서 과충전 시험 발화 흔적이 발견됐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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