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범위 확장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전통적인 영업 분야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금융은 은행 부문에서 탈피하여 비(非)은행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은 8일 비은행권 진출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원에서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00년 출범한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업계 13위, 29위(지난해 말 수탁고 기준)의 종합자산운용사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우리금융 계열사에 편입한다면 단기간에 업계 5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을 만나 자산운용사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우리금융 측은 전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본관에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사진=우리금융)

 

손 회장은 매매계약 체결식에서 “이번 자산운용사 인수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등으로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향후 사업구상을 밝혔다.

이번 인수는 우리금융이 지난 1월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뒤 성사한 첫 인수합병(M&A)이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에서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자산운용업은 연 10%가 넘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을 보이는 등 수익성이 우수한 유망사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인수와 관련,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수요가 늘어나는 등 향후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룹 계열사와 자산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펀드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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