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상가 하부 단절 구간 개통식 및 걷기행사 개최

서대문구 유진상가 아래 홍제천 산책로 단절구간 정비 후의 모습. 구는 해당 구간 개통 행사와 함께 구민 걷기행사를 23일 개최한다. 사진=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는 지난 50여 년간 하천을 덮고 있는 유진상가와 통일로로 인해 단절됐었던 홍제척 산책로에 대한 연결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9시 홍제교 아래쪽에서 유일한 산책로 단절 구간이었던 유진상가 하부 약 500m 구간에 대한 개통식과 걷기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개통구간은 유진상가를 떠받치기 위한 기둥들이 약 300m 구간에 50m 간격으로 배열돼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착안한 구는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사업에 응모해 지난달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유진상가 하부 구간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 공간이 예술적, 문화적 가치까지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그동안 이 구간은 개발 추진과 중단이 10여 년 동안 반복되며 어려움을 겪다가 2017년부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적극적인 단절 구간 개통 의지를 갖고 ‘지역개발 사업’과 ‘단절구간개통 사업’을 분리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또, 2018년 4월 국비와 시비 21억 원을 확보하고 사업에 들어가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부구조물 양쪽에 위치한 하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여름 장마철 발생하는 폭우 △탈출구가 없는 긴 구간에 대안 보안문제 등 해결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구는 악취해소를 위해 ‘완전밀폐식 악취차단기술’을 적용해 가장 큰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폭우 시 사전 진출입 통제를 위해 수위감지기와 차단시설을, 안전을 위해서는 감시카메라와 비상벨을 설치했다.

복개구간 중앙에 진출입 계단을 만들어 유사시 빠르게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계단 위치를 유진상가 중앙부와 인왕시장 입구에 가깝게 배치했다.

이번 개통 구간의 위쪽에는 통일로와 견인차량 보관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간을 유진상가가 자리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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