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재료비 지원, 그 외 모든 작업은 주민 봉사단 재능기부로


송파구(구청장 박성수)의 마천1동 나눔이웃 봉사은 '다함께 찬찬찬'이라는 이름의 반찬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마을부녀회와 주민들로 구성된 ‘다함께 찬찬찬’은 장애나 거동불편 등으로 음식 조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는 것이다.
구가 주도하는 나눔이웃 사업으로 선정돼 재료비는 지원되지만, 모든 작업과정은 온전히 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2주에 한 번씩 10가구에 베테랑 주부들의 정성어린 솜씨로 만들어진 밑반찬이 밥상위로 올라간다. 지난 8일 역시 제육볶음, 봄동무침, 무나물, 과일샐러드가 전달됐다. 봉사단이 만드는 반찬은 평균 3~4가지 종류. 주기적으로 자주 찾아가 새로운 반찬으로 교체하겠다는 취지다.

이달에는 사업지원이 다시 검토되는 시기와 맞물려 봉사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놓이자 ‘다함께 찬찬찬’ 봉사단은 선뜻 자신들의 사비를 내어놓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이 봉사활동은 장보기에서부터 식재료 다듬기, 반찬조리와 포장, 배달까지 전 과정에 주민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나선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60여 가구에 220찬이 배달됐다.

봉사참여자들은 “반찬 봉사를 위해 주기적으로 모이는 일이 쉽진 않지만 대상자분들을 만나면 우리의 작은 노력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봉사를 멈출 수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발굴하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다함께 찬찬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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