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청각·언어 장애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수어교실’을 운영한다.

영등포구의 장애인은 14,415명이고, 이 중 청각·언어 장애인은 1,806명으로 12.5% 정도다. 이에 비장애인의 수어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고,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수어교실 초급반은 3월 2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약 4개월 간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5시~6시, 목요일 오후4시~6시까지 총 32회로 운영한다. 초급반 수료 후에는 7월 개강 예정인 중급반 교육 과정을 단계별로 이수하게 된다. 수강료와 교재는 전액 구비로 지원한다.

수어교육 수료생은 관내 수어봉사모임인 ‘손누리봉사단’ 에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 수어공연 참가 및 수어통역 봉사 등 지역 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고 복지증진에 기여하게 된다. ‘손누리봉사단’ 은 지난 해 초인등(문을 두드리면 센서가 작동해 설치된 등이 켜져, 방문객을 감지하는 보조기구) 설치사업에 참여, 청각장애인 가정 45세대에 초인등 설치 및 수어 통역 자원봉사를 했다.

2016년 2월 3일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으로, 수화는 국어와 동등한 자격으로 청각장애인의 고유한 언어로 공포됐다. 이에 구는 지속적으로 수어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구민들의 관심을 부탁하며, “이번 수어교육 과정이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