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동출자형 신개념 임대주택 성산동에 선보여

▲ 사회주택 1호 '더불어 숲 성산' 투시도. 자료: 서울시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민관공동출자형 임대주택인 사회주택이 오는 12월 말 첫 입주자를 맞는다. 

서울시는 서민 주거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구 SH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주체인 ‘(주)녹색친구들(대표 김종식)’이 신축·임대·관리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인 ‘더불어 숲 성산’이 지난 5월 말 첫 삽을 뜨고 12월 입주를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주택은 시가 토지를 매입후 주택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비영리 법인과 중소기업 등 민간 사업자에게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주고 민간 사업자가 조성, 입주자에게 저렴하게 임대·관리하는 신개념 임대주택이다.
사회주택은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신축하는 ‘토지임대부형’, 시의 지원으로 사업자가 노후건물을 매입, 리모델링하는 ‘리모델링형’으로 나뉜다.

‘더불어 숲 성산’은  1개 동에 원룸(15.39㎡)과 투룸(30.83㎡), 복층형(37.42㎡) 등 3가지 형태로 11세대가 마련된다. 특히 1층에는 사회주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입주자들의 주거공동체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고, 지역주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입주자들은 시세 80% 이내의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2년 단위 계약 갱신)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료 인상률도 연 5% 이하로 제한해 이사 걱정, 임대료 부담, 집주인과의 갈등 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5: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더불어 숲 성산'11세대에 대한 첫 입주신청을 완료했다. 전체 신청자의 82%가 만 34세 이하의 미혼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거비 부담으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장기주거가 보장되는 사회주택의 장점이 새로운 주거형태 선택지로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입주자 및 입주 희망자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올 12월 말에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사회주택·공동체주택 등 민관 공동출자형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와 입주 희망자에게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주택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향후 사회주택이 확산되면 지역별 클러스터를 조직, 주택마다 특화된 커뮤니티 공간을 연계하는 등 사회주택이 지역재생뿐만 아니라 주거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12월 말 입주를 앞두고 시는 입주신청 서류심사 결과를 10월 말 발표하고, 면접을 거쳐 12월 초 최종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1호 '더불어 숲 성산' 11세대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8호 약 100여 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는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일부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입주자 모집은 각 호별로  공정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통해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주택 입주 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 70% 이하(1인 가구), 100% 이하(2인 이상 가구) 중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로,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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