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란 사이파에 반조립제품 수출

시사경제신문 온라인 뉴스팀 기자 =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2분기(4∼6월) 이란 자동차업체와 컴플리트녹다운(CKD) 계약을 하고 반제품(CKD)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분기 중 이란 국영자동차업체인 사이파에 기아차의 반제품 수출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993년부터 반제품 형태의 자동차를 이란에 수출하고 이를 현지 업체인 사이파가 조립해 판매하는 형태로 이란 수출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2012년 이란 경제재제로 수출이 중단됐었다.

올 2분기 중 수출되는 기아차 반제품은 사이파의 현지 공장에서 완성차로 조립한 뒤 기아차의 브랜드를 달고 판매된다. 현대차도 이란 현지 업체와 반제품 수출을 논의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반제품 수출은 대이란 제제로 중단돼 온 것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현대차도 빠른 시일 내에 이란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현지 업체 선정 등 내부적인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지난달 말 이란 철강사인 PKP(Pars Kohan Diarparsian Steel)사와 연산 16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에 합의했다. 포스코그룹은 총 16억달러에 달하는 건설비용 중 8%에 해당하는 1억2800만달러를 조달하고 파이넥스(FINEX) 공법과 압축연속주조 압연설비(CEM) 공정을 결합한 비즈니스모델인 포이스트(POIST)'를 이전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란제재 해제 이후 20% 이상 수출길이 열려 국내 기업의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협회는 이란 내 자동차 국산화 정책과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 따라 자동차,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제품을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았다. 이밖에 식료품과 무선통신기기, 의료기기, 화장품 등도 수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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