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김태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3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3선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전병헌(서울 동작구갑)·오영식(강북구갑) 의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현역단수 28곳, 현역경선 11곳, 원외단수 56곳, 원외경선 12곳 등 총 107곳에 대한 2차 컷오프 3차 결과를 발표했다.

전 의원은 측근 비리가 다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 오 의원은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로, 과거 이인영 의원(구로구갑·재선)에 이어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맡기도 했다.

대표 친노주자로 국민의당으로부터 물갈이 요구를 받는 등 주목을 받은 이해찬(세종시·6선)·전해철(경기 안산시상록구갑·초선) 의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광진구갑 등이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 국민의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부 지역들은 앞으로 연대나 통합을 염두에 둔 지역이 있다"고 말했다. 광진구갑은 김한길(4선)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목희(금천구·재선) 의원의 경우, 현역 경선(이훈·최규엽)을 하게 됐다.

전날(10일) 컷오프 명단에 오른 정청래(마포구을·재선) 의원을 감쌌던 진성준(비례·초선·강서구을 출마) 의원도 경선(임윤태)을 하게 됐다. 청년비례로 국회에 들어섰던 장하나(비례·초선·노원구갑 출마) 의원도 경선(고용진·오성규)하게 된다. 김광진(비례·초선·전남 순천시 출마) 의원도 경선(노관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1차 경선지 발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명단이 빠졌던 이춘석(전북 익산시갑·재선) 의원도 경선(한병도)을 하게 됐다.

중진인 정세균(서울 종로구·5선) 의원을 비롯해 친노계 홍영표(인천 부평구을·재선) 의원과 신경민(서울 영등포구을·초선)·민병두(서울 동대문구을·재선) 의원 등은 단수 명단에 올라 공천이 확정됐다.

아울러 당 뉴파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금태섭 전 변호사는 강서구갑에 원외단수를 받았다. 금 전 변호사는 과거 '안철수의 입(대변인)'으로 불렸다.

이 지역은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로, 신 의원은 '로스쿨생 아들 구제청탁' 문제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탈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구인 노원구병에는 당의 대표적 청년인사인 이동학 전 당 혁신위원과 노무현정부 당시 국무총리 정무수석을 지낸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이 원외경선으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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