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무역·기업금융에 중점…향후 소매·중기금융 진출

 

시사경제신문 온라인 뉴스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지점 설립 인가를 받은 인도 국영 상업은행 스테이트 뱅크 오브 인디아(이하 SBI)가 서울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SBI서울지점은 1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무역, 기업금융을 통해 한국과 인도기업들간의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SBI 서울지점은 한국에 상주하는 인도계 기업들과 인도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금융 및 무역금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향후 기업대출, 보증업무,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SBI는 한국 진출 배경으로 지난 2009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체결 이후 한국과 인도 간 거래가 크게 성장한 것을 꼽았다.

나빈 만찬다(Navin Manchanda) SBI 서울지점 대표는 "한국과 인도 간 거래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서울지점 개점을 결정했다"며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OECD 국가들 대비 양호하게 위기를 극복해오고 있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 36개국 194개의 사무소에 진출해 있는  SBI그룹은 SBI은행과 5개의 제휴은행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도와 해외 시장에서 약 3억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SBI그룹은 미화 432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생명보험, 일반보험, 뮤추얼펀드, 신용카드, 채권매수 서비스, 주식거래, 자산관리 분야에 진출해 있다.

비 스리람(B. Sriram) SBI 부행장은 "우선 현재로는 송금업무·단기 기업금융 및 무역금융에 중점을 두고 제한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소매금융 쪽으로도 진출하고 중소기업 관련 업무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비 스리람 부행장은  "SBI가 해외 시장에서 인도 기업을 지원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했던 폭 넓은 경험은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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