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7조원 달성 여부 초미의 관심

▲ 6월 29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일 발표된다. 업계에서는 7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성적표와 다름없다. 전작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기대치엔 못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20151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에 앞서 가이던스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공개한다. 시장에서 잘못된 억측이 나와 증시에 혼란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가이던스는 매출과 전체 영업이익만 공개하고 월말 실적발표에서 부문별 실적이 공개된다.
 
증권가에선 영업이익 7조원 달성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별로 유진투자증권 71100억원, KTB투자증권 7900억원, KB투자증권은 7600억원, 동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7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68000억원 대신투자증권 67000억원 등 7조원에 못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예상치는 50조원 초반대다. 증권사별로 51~54조원대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은 471179억원, 영업이익은 59793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성적표가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갤럭시S6 효과가 반영된 2분기에 실적 호전을 예상했다.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더 늘어 7조원대를 거뜬히 넘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갤럭시S6의 성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면서 '영업익 7조원' 달성이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6 판매량에 대해 철저히 함구해 왔다. 그동안 갤럭시S6 판매 성적표에 대한 추측이 엇갈리며 실적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6 엣지' 모델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엣지 디스플레이'의 낮은 수율 탓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기대만큼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못했다. 시장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갤럭시S6 효과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6외에 반도체나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쉽지 않았다. PC D램 가격이 떨어지고 패널 가격도 낮아져 반도체 부문이나 세트 부문의 이익 개선도 빠르지 않았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도 중국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선전하면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PC D램 가격이 하락했지만 20나노 기반의 D램 수율이 높아졌고 시스템 반도체의 이익률이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에서 3조원대 영업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부문뿐만 아니라 시스템LSI부문 회복으로 반도체총괄실적이 대폭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S6 출하량이 기대만큼 안 나오면서 갤럭시S6에 들어가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 증가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TV와 세트 등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지난 1분기 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TV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했고 패널 가격 안정화 등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엔 실적 호전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갤럭시S6 엣지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으며 3분기에는 '갤럭시S6 엣지'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6 플러스(가칭)'을 시판할 계획이다. 9월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새로운 '갤럭시 노트5'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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