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원로 그룹 등 활발한 움직임… 7월 하순께 '실무그룹' 구성說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직 인선을 둘러싼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매개체로 한 새정치연합 밖의 신당 추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신당은 천 의원을 중심으로 한 전·현직 의원 그룹과 실무 참모그룹이 연대체를 형성하며 신당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당내 친노(친노무현)주류측으로 분류되는 정청래 김경협 의원의 비노(비노무현비주류를 향한 '막말 파문'에 이어 문재인 대표가 범주류에 속하는 최재성 의원의 사무총장 인선을 강행한 데 따른 내홍이 격화하면서 새정치연합 안팎의 신당 추진 움직임은 더욱 꿈틀대고 있는 흐름이다.
 

▲ 무소속 천정배 의원

일단 현직 의원들보단 당 안팎에 있는 야권 원로들과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대철 상임고문이 가장 적극적이다.

정 고문은 지난 19일 천 의원을 비롯해 신중식 문학진 이철 전 의원 등과 함께 4시간 가량 '냉면 회동'을 갖고 신당 창당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냉면 회동'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천 의원이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제대로 안 되면 신당이 됐든 (뭐가) 나와야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더라"고 전했다.

정 고문은 29일 저녁 권노갑 이용희 김상현 상임고문과 5선 의원을 지낸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등 새정치연합 원로 4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 고문을 포함한 야권 원로 20여명은 조만간 '산장 회동'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고문을 포함해 조순형 김홍업 전 의원 등 과거 야권 진영 지도자들의 2세 정치인들은 지난달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정통성과 명예, 자존심을 세워나가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내 반문(반문재인) 인사로 분류되는 박주선 조경태 의원 등과도 접촉을 갖고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내 의원들과의 만남을 늘리고 있다. 천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충청권 출신의 한 3선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후문이다.

4월 광주 서구을 보선 당시 천 의원을 지원했던 염동연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그룹은 최근 서울 당산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천 의원 주변에선 7월 하순께 신당창당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한 40~50대를 중심으로 한 실무 참모그룹이 꾸려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 다른 인사는 "이르면 9월 정기국회 이전,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무엇인가 얘깃거리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이를 위해선 7월 하순께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인사는 "지금은 개별적으로 신당 추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주도 그룹과 지원 그룹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천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자신의 이념적 노선과 관련해 '중도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으며조만간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 등 자신이 걸어온 정치 행보에 대해 언급할 기회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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