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희생에 대한 반성과 분노가 격하게 표현된 것" 밝혀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비유한 것과 관련,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도 안타까운 고귀한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제대로 된, 납득할 수 있는 교전수칙이 과거 정부에서 수립돼 있었더라면 우리의 젊은 아들들은 (연평해전 때) 죽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죽어서도 안 되고 죽을 필요도 없는 우리 군인들이 안타깝게 죽어간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표현한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결코 전사자들을 모독하고 유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장관은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례식장 그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국가의 최고 수뇌부라 불리는 분들의 이러한 행위가 모독 아니냐""유가족들의 절규를 애써 외면하고 좋은 게 좋다라는 식으로 넘어가려 했던 것이 유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죽음이라는 비유는) 국가의 안보태세가 제대로 확립되고 작동되었더라면 안타까운 희생을 치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성과 분노가 격하게 표현되었다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잘못 건드리면 백배, 천배 더 응분의 대가를 각오해야할 정도로 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다시는 우리 아들 딸들이 이런 개죽음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평택 현장최고위원회의 이후 곧바로 열린 제2연평해전 유가족 환담과 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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