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재력가에 대한 '청부살인' 혐의로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고한 김형식(45) 전 서울시의원의 친형이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 1월에도 500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훔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 전 시의원의 친형 김모(48)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 60대 재력가 청부살해 사건과 관련 살인교사 혐의로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고한 김형식(45) 전 서울시의회 의원.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월과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건물 사무실에 들어가 각각 노트북 컴퓨터 1대와 캔커피 3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앞서 127일 새벽 2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고급 호텔에서 시가 1억원에 달하는 A(47)씨의 아우디 승용차를 훔쳐 타다 버린 뒤 차 안에 있던 시가 500만원 상당의 골프채만 챙겨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씨는 지난 20072월 정모(47)씨 등 7명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귀국하던 H골프장 사장 강모(67)씨와 그의 아들을 48시간 동안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4년간 복역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현재 변호사 등록이 취소된 상태"라며 "범행 장소가 김씨의 전 사무실이어서 습관적으로 드나들다 물건을 훔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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