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사무국
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사무국

고양특례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국민의힘 원종범 의원(효자, 삼송1·2, 창릉, 화전)이 1일 열린 제281회 임시회‘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시의 자족 기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명목으로 무분별한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통해 얻게 된 심각한 공실 문제와 교통 인프라 부족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2023년 7월 입주를 시작한 향동의 한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당시 서울 접근성이 높고 경의중앙선 및 고양은평선과 GTX-A(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신설 등의 교통호재로 호황을 누렸으나, 입주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실입주율은 약 30~40%에 불과할 정도로 공실률이 매우 높은 상태 이고, 계약금 포기 수준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며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안타까운 현 상황을 전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올해와 내년 향동 지식산업센터 내 무려 5곳의 대규모 지식산업센터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원 의원은“ 500여 실 지식산업센터 공실을 해소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지식산업센터가 추가로 들어선다는 것은 지금의 공급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 시가 당시 투자 열풍만 쫓아 제대로 된 교통 및 기업 인프라 구축이나 입주 수요 파악이 전혀 수반되지 않은 채 지식산업센터 허가만 남발하여 투기 수요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 볼 수 있다.”라며 질책했다. 

덧붙여 원 의원은“인근에 위치한 덕은 지식산업센터도 별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한강뷰가 가능한 점, 상암DMC, 강서마곡지구 등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으로 홍보되며 투자형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열악한 교통 환경 속에 놓여있어 입주 기업들이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공실률 또한 매우 높은 상태로 그 모습이 향동지구를 떠올리게 한다.”고 질책을 이어갔다. 

원 의원은 지식산업센터의 공실 문제를 부족한 교통 인프라로 인한 것으로 손꼽았다.  

이어“향동 지식산업센터와 가장 가까운 역은 경의선 한국항공대역과 수색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그리고 6호선 응암역으로, 이동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가 유일하다. 지식산업센터 내 정류장까지는 총 3개의 노선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제한된 노선과 긴 배차시간으로 인해 입주 기업과 잠재적인 입주자들의 이용 편의성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현재 향동지구와 더불어 덕은지구 입주민연합회 역시 △덕은지구와 가양역을 연결하는 버스 신설 △운행 중인 버스 배차 간격 최소화 △신설 예정인 마을버스 운영시기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 의원은“지식산업센터가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 배후수요, 미래가치 라는 삼박자가 만났을 때 가능하다. 섣부른 기대보다는 냉정하고 신중한 접근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첨단기업들이 앞다투며 먼저 고양특례시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현재 운행 중인 버스 노선을 검토하고 지식산업센터와 연결성이 높은 새로운 노선을 개선하거나 추가로 운행해야 할 것이며, 버스의 배차 간격을 단축하여 출퇴근 시간대에 빈번한 운행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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