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바이오기업 현황,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전략 논의

바이오랩스, 공유실험 장비제공…창업기업 초기비용·시간 절약

이 시장 “고양시, 해외접근성 뛰어나 국제적 허브로 발전가능성 높아…캠브리지 혁신센터, 바이오랩스 같은 창업지원시설 조성 추진”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왼쪽 첫번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왼쪽 두번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왼쪽 첫번째),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왼쪽 두번째)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기업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를 방문하여 한상열 대표를 만나 바이오 산업현황과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인제니아 테라퓨틱스(INGENIA Therapeutics)는 2018년 9월 미국 현지에 설립한 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 연구를 중심으로 미세혈관 등 다양한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보스턴에 있는 바이오기업 전용 공유오피스인 바이오랩스(BIOLAPS)에 입주해 있다.  

이 시장은 인제니아 테라퓨틱스가 입주해 있는 바이오랩스 운영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으며 살펴봤다. 바이오랩스는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비영리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인 랩센트럴(LABCENTRAL)과 함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상징적 시설로 꼽힌다. 

바이오랩스 바이오 연구시설을 살펴보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바이오랩스 바이오 연구시설을 살펴보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바이오랩스에는 바이러스 조직배양, 미생물학, 단백질·핵산 연구에 필요한 냉장보관실, 배양기 등 실험 장비들을 갖춘 공유실험실이 있다. 초기 창업기업이 부담하기 어려운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춰 기업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여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오랩스는 미국 11곳, 유럽 3곳, 일본 2곳을 포함하여 전 세계 16곳에 설치되어 있고 한국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한상열 대표는 “인제니아 테라퓨틱스는 신약 개발의 시작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연구성과를 글로벌 기업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회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보스턴은 세계적인 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밀집되어 있고 해외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좌),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좌), 한상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대표(우).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가까워 해외접근성이 뛰어나고 GTX-A 개통이 임박해 빠르고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게 되어 국제적인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캠브리지 혁신센터, 바이오랩스 같은 바이오기업 창업지원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고양시 바이오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제자유구역,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교육, 임상시험, 마케팅,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고양시는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공모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중복 지정될 경우 조성원가·수의계약 용지공급이 가능하며 연구인력 개발비의 50%를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감면될 뿐 만 아니라 취득세·법인세도 감면이 가능하다”며 고양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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