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와 시장, '업추비 삭감' 논쟁에 갈등 고조

고양시의회 정례회, 이동환 시장과 간부 등 집행부 불참으로 예산심의 방식에 불만 표출...

2024년 본예산안 최종 의결일인 15일, 이동환 시장은 “원칙과 상식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예산 심의로 더 이상 공직자와 시민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라고 밝히며 시의회 정례회에가 개최되는 10시에 고위간부들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2024년 본예산안 최종 의결일인 15일, 이동환 시장은 “원칙과 상식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예산 심의로 더 이상 공직자와 시민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라고 밝히며 시의회 정례회에가 개최되는 10시에 고위간부들과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의회(의장 김영식) 제27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이동환 시장(고양특례시)과 의회 간 '업무추진비 삭감' 논쟁이 폭발했다. 오전 10시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이동환 시장과 고위간부 전원이 불참하고, 동시에 이동환 시장이 동일 시간에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면서 정례회는 예상치 못한 갈등 상황에 직면했다.

이번 정례회는 2024년도 예산안 의결 등 중요 의제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이동환 시장의 불참으로 인해 의회는 예산안 토론에 착수하지 못하고 상당한 혼란에 휩싸였다. 의회 측은 "시장과의 소통이 중대한 이슈인데, 시장의 불참은 의회 역할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하면서, 김영식 의장은 "우리는 항상 대화와 소통을 열어두고 협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는데, 시장의 이번 행동에 아쉬움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의회 정례회가 개최되는 시간에 별도의 기자회견으로 시장 및 고위직 간부 자리가 공석인 의회 시 집행부 좌석.   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고양특례시의회 정례회가 개최되는 시간에 별도의 기자회견으로 시장 및 고위직 간부 자리가 공석인 의회 시 집행부 좌석. 사진제공=고양특례시의회

오전 10시 시의회 정례회에 불참한 이동환 시장과 고위 간부들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원칙과 상식 없는 예산심사가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회의 업무추진비 삭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1기신도시 재정비 용역부터 도로·경관 등 주요 연구용역비까지 일괄 삭감되면서 국제교류 및 특례시의 업무가 마비될 것"이라며 시민 이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의회는 이에 대해 "예산편성에 대한 협조가 없다면 재의요구를 불사할 것"이라고 응수하여 양측 간의 입장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고양시의회와 이동환 시장 간의 갈등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두 측은 소통과 협력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이로써 고양특례시는 현재 정례회에서의 예산안 토론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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