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대 국무총리 취임…"국가 질병관리 시스템 원점서 재검토"

황교안 국무총리는 18 "국무총리의 명운을 건다는 각오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조속히 종식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6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4대 국무총리 공식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황교안 국무총리

황 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모든 자원과 인력, 수단을 총동원해 메르스를 퇴치하고, 국민들께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가능한 빨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질병관리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 재편된 '재난대응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정부의 솔선수범'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비정상을 바로잡고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안전한 사회', '잘사는 나라', '올바른 국가'를 통해 '모든 국민이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국회, 언론, 시민, 현장전문가 등과 진솔한 자세로 소통하겠다""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폭넓게 수렴하고 경청해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 정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언급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 살리기''서민생활 안정'이 중요하다""경제적 성과의 과실을 모든 국민이 함께 나누어 국민 개개인의 생활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최종 통과된 뒤 오후 3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황 총리는 곧바로 메르스 환자들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을지로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 안명옥 의료원장으로부터 관련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에야 취임식에 참석하는 등 첫날부터 메르스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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