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다음 주(21~25일)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다시 동결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할지, 조정할지 논의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면서, 한국과의 역전 폭이 2.00% 포인트까지 벌어지고 가계대출도 다시 증가하는 점은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부동산발 중국 경기 리스크(위험)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 회복이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쉽게 올려 경기에 충격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이런 측면들을 고려한 동결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기준금리는 2021년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 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 포인트씩 두 차례 등 모두 3.00%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지난달까지 거의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다.

통계청은 24일 2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가계동향은 가계의 소득과 지출, 분배 등 지표를 살펴볼 수 있는 통계로, 전체 가구의 실질소득이 얼마나 증가했을지가 주목된다.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천50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1분기 실질소득은 작년 동기와 같았다.

명목소득 증가율이 5%에 근접했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적인 삶은 제자리에 머문 셈이다.

소득 상위 20%의 소득 증가율은 6.0%로, 하위 20%(3.2%)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그만큼 소득 분배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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