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체육회 이사진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조사 진행현황" 발표

'진상처리위원회 보고서' 결과 채택 알려져... 기자회견장에 피해직원 합류 호소

 고양시체육회 임원인 엄재영 대한태권도협회 이사가 일부 임원 & 체육회 직원 및 지도자들과 함께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조사과정 및 현황"에 대하여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체육회
 고양시체육회 임원인 엄ㅇㅇ 이사가 일부 임원 & 체육회 직원 및 지도자들과 함께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조사과정 및 현황"에 대하여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체육회

고양시체육회는 최근 직장내 괴롭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절차에 의하여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여부를 조사하고 심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내 괴롭힘 신고로 시작된 고양시체육회 내분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기점으로 체육회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실공방이 복잡하게 얽혀가는 형국이다.  

이에 고양시체육회 임원인 일부 이사들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최근에 일어난 "직장내 괴롭힘 신고 건"에 대한 조사과정 및 처리절차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진행과정을 공개하기로 결정하였다. 

기자회견을 결정한 임원진은 엄ㅇㅇ(고양시체육회)이사 및 김혜미(고양시사격연맹 부회장) 이사의 주도하에 11일 11시 체육회 다목적회의실에서 그동안 진행되었던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조사 진행현황'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입장문을 발표하는 현장에는 이전 몇차례 입장을 밝혔던 피해를 본 직원들이 참석하여 호소문을 낭독하고 "피해사실을 부인하는 시중에 떠도는 입장문과 따로 작성되어 배포된 내용들로 인하여 N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며 울먹이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체육회에서 비롯된 논란은 진상조사위 및 고충처리심의위원회 활동 결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이 되었고, 여러 항목들이 중징계에 해당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혹제기에 밀려 주목받지 못하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피해직원들이 재차 호소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체육회장에게 괴롭힘에 대한 신고를 하였으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한 직원 1명은 이미 사퇴를 하고 대부분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중에는 고통과 불안감이 극심하여 체중이 극감하는 등 병원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피해를 호소하는 체육회 일부직원 및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사용자(회장)가 가해자에게 직무정지를 내렸지만 마주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피해자들 주장에 대한 부정이 불편하다는 심정을 보였다. 

사건은 금년 5월 29일 오후 3시 경, 시 체육회 피해자 6명으로부터 직원의 괴롭힘 신고와 추가적인 직원 8명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되었다.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피해직원들의 호소문 낭독.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사건 조사 진행 현황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한 일부 임원진이 뒷줄에서 함께 동참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체육회
  피해직원들의 호소문 낭독. (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사건 조사 진행 현황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한 일부 임원진이 뒷줄에서 함께 동참했다.)   사진제공=고양시체육회

관련 사건을 접수한 체육회장은 사실 확인을 위한 시간을 요청한 후 경기도, 노동부, 괴롭힘 센터 등 외부기관과 협의하고 변호사, 노무사, 심리상담사의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근로자 기준법을 확인한 결과, 조치가 필요함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수의무에 따라 체육회는 먼저 비밀준수 의무를 이행함과 동시에 6월 1일에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회장이 직접 지시와 보고를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월 2일에 추가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피해자로부터 소식을 접한 체육회는 해당 임원에게 분리 조치를 요구하였다. 이후, 6월 3일에는 공문을 통해 지도자들에게 업무지시와 보고를 받지 말라는 내용을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이후 6월 4일에도 다시 추가적인 사건이 벌어져 사건 발생 후 체육회장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를 진행하고 노무사 3명과 심리상담사 1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서 6월 28일에 조사 결과를 확정하였다고 한다.

이어진 고충처리심의위원회에는 6월 30일에 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심의위원들은 이들에 대하여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하였음이 알려졌다.

한편, '직장내 괴롭힘 사건' 조사과정을 공개하는 현장에 참석한 이사진들은 시 체육회에서 발생해서는 안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시 체육회는 일부직원 및 지도자들로부터 ○○과 □□의 '직장내 괴롭힘'을 접수받은 이후 순차적으로 두 사람에 대한 직무정지ㆍ체육회 행정사무감사ㆍ스포츠 전문강사 채용논란ㆍ피해직원들의 호소 및 기자회견ㆍ임원인 이사진들의 사건현황 공개발표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지역의 많은 인사 및 체육인들은 과연 시 체육회가 '직장내 괴롭힘 사건'을 짧은 시일내 해결하고 이어 '스포츠 전문강사 채용 논란'에 대한 적절한 해명으로 상황을 수습한 뒤 리더쉽을 발휘하여 피로감에 쌓인 조직의 정상화 여부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고양시체육회는 이번 사건을 통해 괴롭힘 예방 및 대응에 대한 체계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회장은 직원들 상처 치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피해입은 직원들의 호소문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자료제공=고양시체육회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