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도우미 860명 지정 ‘폭염종합대책’ 본격 추진 
이 구청장...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현장점검 나서
여름철 폭염상황관리 ‘TF’ 구성 및 대책본부 운영 
분야별 대책 추진 폭염취약계층 보호 총력 기울여
‘무더위쉼터·어르신안전숙소·무더위그늘막’ 운영

이기재 양천구청장(가운데)이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폭우로 인한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15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이기재 양천구청장(가운데)이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폭우로 인한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15일 오후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양천구(구청장 이기재)가 올여름 ‘재난·재해’ 없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며, 7~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

구는 역대급 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인명피해와 시설물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기간을 정하고, ‘2023년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구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태풍 및 호우에 대한 예방·대응·복구 등의 준비된 계획을 시행한다. 대책기간 동안 폭염상황관리 전담조직(TF팀)을 구축해 상시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앞서 이기재 구청장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폭우로 인한 도시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찾아 시설을 점검했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대형 침수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된 국내 최초 빗물터널형식의 방재시설이다. 최대 32만 톤의 빗물 저장이 가능하며, 지하 40m에 빗물을 저류하고 배수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시설 완공 후 기록적인 폭우에도 하수관 역류로 인한 도로 침수와 가옥 침수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폭염 특보 시 살수차 운행 모습. 사진=양천구
폭염 특보 시 살수차 운행 모습. 사진=양천구

◆폭염 취약계층 보호...‘노인돌보미·복지사·통장’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860명 운영

특히 구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노인돌보미·복지사·통장 등으로 구성된 재난도우미 860명을 활용해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 관리에 주력한다.

무더위쉼터는 총 200곳을 운영한다. 관내 경로당 156개소와 복지관 9개소, 동 주민센터 18개소, 구립도서관 9개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동 주민센터에는 필터교체와 세척작업을 마친 대형 제빙기를 배치한다. 

구는 숙박업소 3곳과 협약을 통해 7~8월 중 어르신안전숙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에어컨 없는 쪽방, 옥탑방,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고령 어르신들이 폭염특보 발효 시 당일 저녁 20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객실비(시비)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폭염에 노출된 거리 노숙인을 위한 순찰조를 편성해 폭염경보 발령 시 배회지 순찰을 시행하고, 시설 입소 및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의 복지자원을 연계한다.

대책 기간 중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전담인력 30여 명은 만성질환, 홀몸어르신, 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 약 3천여 명을 대상으로 강화된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특보 시 관리 대상 가정에 상황을 전파하고, 온열질환 대비 비상행동요령 교육, 혈압 및 혈당 측정 등 만성질환자 집중관리 등을 실시한다.

파리공원 인근 폭염 대비 운영중인 무더위 그늘. 사진=원금희 기자
파리공원 인근 폭염 대비 운영중인 무더위 그늘. 사진=원금희 기자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유지 등...폭염 피해 최소화 총력

유동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등에는 무더위 그늘막 88개소를 운영하고, 구민 편의를 고려해 10여 개소에 추가로 스마트그늘막을 설치한다. 오목교역과 신정네거리 일대 버스정류장 2곳에는 최첨단 기능을 갖춘 ‘스마트마루’를 통해 냉방, 공공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등이 가능한 쉼터를 제공한다. 도심 열섬화 현상 완화를 위해 폭염특보 발령 시 주요 간선도로 등 14개 노선 44.2km 구간에 살수차 5대를 동원한다. 

사업장 야외근로자의 열사병 예방을 위해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아이스박스, 식수대 비치 및 폭염특보 시 휴게시간 지정 등 폭염안전수칙을 각 공사장에 전파·권고해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한다.

파리공원 등 공원 19개소에서는 바닥분수, 물놀이장 등 수경시설을 개장(7~8월 중)하고, 안양천 실개천 산책로에는 정수 처리한 물을 인공안개로 분사하는 안개형 냉각수(쿨링포크)를 운영해 폭염 시간대 쾌적한 공기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가스ㆍ유류시설 92곳 대상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정전사고 대비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양천구는 지난해 폭염 대비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보호활동을 추진한 결과 방문 6,027회, 전화 27,346회, 문자 2,467건을 통해 건강관리 및 폭염대비요령을 전파한 바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이번 여름에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분야별 폭염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구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 사진=양천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 사진=양천구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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