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탈북민 김씨의 월북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포착됐지만, 군은 초동대처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인천 강화도 월미곳에서 발생한 탈북민 월북 사건에 대한 검열 결과에 따라 해병대 사령관과 수도군단장을 염중 경고하고,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는 등 관련자를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합참은 이날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군 관계자는 “베수로이 철근 장애물이 노후화돼 훼손됐다”라며 “또 철근 장애물 뒤쪽의 윤형 철조망도 부실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 보도
탈북민 김모 씨가 지난 18일 새벽 강화도의 한 배수로를 통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 씨는 지난달 12일 주거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까지 받은 상태였다. 그 이후 김 씨는 지난 17일 지인인 탈북인 차량을 이용해 강화도로 이동해 월북 루트를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쯤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도 월곳리 일대로 간 뒤 하차했다. 김 씨는 인천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간 뒤 월북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한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모씨의 월북에 대해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려하는 바처럼 우리의 경계작전 태세가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많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월북 루트로 지목된 배수로의 철제 침투저지봉과 윤형 철조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