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계작전 태세 취약하지 않아···각종 시스템 장비 많이 보완돼 있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한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모씨의 월북에 대해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려하는 바처럼 우리의 경계작전 태세가 그렇게 취약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많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의 월북 루트로 지목된 배수로의 철제 침투저지봉과 윤형 철조망에 대해선 “저지봉의 훼손이나 이런 게 있는 게 아니고, 그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았나 생각된다”라며 “철조망의 경우 거의 외부 형상으로 (훼손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고 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달 12일 주거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경찰 조사까지 받은 상태다. 그 이후 김 씨는 인천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간 뒤 월북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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