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문화 중심 도약 원년 될 것”

▲ 노현송 강서구청장.
지난해 강서구는 숙원사업이었던 마곡지구 개발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고, 김포공항에 스카이파크가 개장되면서 미래 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여는 시기였다. 특히 노현송 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지역 구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한 끝에 2000여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드는 결과를 만들었다.

올해도 노현송 구청장의 구정운영 방향은 ▲성숙된 교육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지역 문화여건 개선 등을 중점으로, 다양한 구민 숙원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서남권 중심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기를 만드는데 분주한 강서구의 올해 정책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노현송 구청장에게 직접 구정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지난 한해를 간단하게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A 마곡지구가 개발방향을 잡아 본격화되었고,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개장을 비롯한 미래도시로의 성장 가능성을 여는 귀중한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관내 기업체와 손잡고 일자리 창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많은 구민이 일자리를 갖게 된 보람된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해 우리구가 이룩한 성장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58만 구민 여러분의 참여와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구정에 함께 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Q 올해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금년은 교육과 문화 그리고 복지부문에 많은 변화가 예견되는 해입니다. 동 주민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마을문고를 작은도서관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비롯해 구립도서관, 영어센터, 영어도서관이 조성되어 교육적 인프라가 성숙하게 완비될 것입니다.
그리고 희망나눔복지재단을 설립하여 민관이 서로 협력해 소외계층이 없는 진정한 지역복지가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관내 기업과 손잡고 구민에게 실질적인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곡지구 내 강서아트센터가 건립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가양동 복합문화센터가 조성되도록 하여, 인근의 허준박물관과 겸재정선기념관이 문화벨트를 이뤄 지역문화여건이 한층 성숙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Q 지난해 일자리 정책에 있어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성과와 함께 올해 일자리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A 제대로 된 복지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일자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의식주가 해결되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관내 기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구민들을 우선 채용하도록 협조를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구청에서 구인구직 매칭데이를 운영해 구민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7월에 개장한 NC백화점엔 450여명, 작년 12월에 개장한 롯데몰 김포공항점엔 약 1,700여명의 구민이 채용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금년에도 관내 기업체와 다양한 형태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구민에게 지속 가능한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립형기업과 노인일자리 등 사회적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풍족한 일자리로 활력이 넘치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최근 강서구가 서남권의 상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구청장님께서 바라보는 의미는 어떤 것입니까?

A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인근은 허허벌판이거나 유휴지가 많은 미개발지역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요즘 많은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작년 7월 발산역 사거리에 NC백화점이 개장한데 이어, 12월에는 김포공항 내에 스카이파크가 문을 열었습니다.

김포공항 스카이파크에는 롯데몰과 호텔, 마트, 전시관, 컨벤션센터, 11관 규모의 영화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인근 마곡지구는 첨단산업과 국제업무 그리고 친환경 주거단지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편에는 27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 2014년까지 조성됩니다.

서울에서 30분 내에 대중골프장이 있게 된다면 주변 상권을 움직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이 일대가 서남권의 상권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도록 사회기반 조성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마곡지구 개발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앞으로의 개발계획은 무엇입니까?

A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마곡지구는 연구개발단지와 국제업무단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 호수공원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제업무단지엔 컨벤션센터, 국제전시장, 호텔이 들어설 것이고, 첨단산업단지엔 차세대 성장산업을 주도할 IT, BT, NT와 같은 미래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입니다.
그리고 명품 호수공원과 어우러져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인간 중심의 친환경주거단지가 될 것입니다.


Q 현재 마곡지구 개발의 진행 상태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A 지난해 착공된 마곡지구 아파트 공사는 현재 1단계 발주된 9개단지 6,790세대에 대한 터파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입주자 모집절차를 거쳐 2014년 입주하게 됩니다.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지구 내 토지매각이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이 다소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작년 말에 1ㆍ2지구에 대한 실시계획변경인가 고시되었음으로 사업진행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의료시설용지를 매입한 이화의료원에서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문화와 관광시설도 함께 갖추어 업무와 주거 그리고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국제적 업무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가 당면한 문제에 급급한 시각에서 탈피하여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가지고, 이 곳이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많은 도시로 개발되도록 애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Q 김포공항의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강서구의 97%가 김포공항으로 인해 해발 57.86미터 이하로 건축규제를 받는 고도제한 지역입니다. 이로 인해 구민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은 물론 인근 양천과 마포의 고층빌딩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고도제한을 완화하고자, 인근 양천, 부천과 함께 공동으로 ‘비행안전영향평가연구용역’을 작년 3월에 발주했습니다만, 용역업체의 자금 사정에 의해 과업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업체를 교체할 계획입니다.
내년 중에 용역결과가 나오면, 시민단체 그리고 각계 지역인사와 힘을 합쳐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고도제한 완화는 우리 강서구민의 숙원사업입니다. 한시도 멈추거나 방관할 수 없습니다. 고도제한 완화를 기필코 이루겠다는 의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정부차원에서는 작년 한 해를 소통이 잘 되지 않은 해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서구의 구민과의 소통하는 장치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지난 한 해를 학계에서는 사자성어로 엄이도종이라 표현하면서 정부와 국민 사이에 소통이 부재했다고 질타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구정운영 역시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강서구는 직소민원실을 운영하면서 저와 만나기를 원하는 구민에게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상시 운영하면서 구민의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있으며, ‘구민의 소리’라는 창을 만들어 주민신고, 구민제안, 공무원부조리신고, 예산편성 참여, 예산낭비 신고, 민원상담과 같은 다양한 구민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통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가 중요합니다.
“구민이 구청장입니다”라는 초심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기며, 구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각하는 눈높이 행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구정을 운영해 가고자 합니다.

또 열린 마음으로 현장행정을 적극 펼쳐 현장에서 들려오는 구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받아들여 구정에 반영함으로써 소통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강서구민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지난 해 우리는 성장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면 이룩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느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구민 여러분의 참여와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구민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능성이 있고, 자신감이 있다면, 지금부터는 설정된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금년에도 58만 강서구민과 함께 변화를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서울의 변두리라는 멍에를 완전히 벗어버리고, 서남권의 상권과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58만 구민과 함께 힘껏 뛰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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