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관문 김포공항 5분 ‘서남권 대표 도시’ 도약
분산된 청사 한곳 ‘행정서비스 향상’ 2026년 완공
행정·생활·문화 강서구민 중심 ‘통합신청사’로 조성
강서의 상징, 구민과 함께 소통·공유하는 열린 청사
현 구청사, 원도심의 기능 강화 ‘공공복합문화공간’

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튼다. 구는 지난 12일 오후 통합신청사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우 구청장(앞줄 좌측 세 번째)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앞줄 좌측 두 번째)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강서구
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튼다. 구는 지난 12일 오후 통합신청사 부지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우 구청장(앞줄 좌측 세 번째)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앞줄 좌측 두 번째)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강서구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가 마곡지구에 새 둥지를 튼다. 김 구청장은 통합신청사 건립 추진과정에서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마곡지구는 서남권 경제중심지로 편리한 교통과 각종 문화시설, 공원 등 생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 위치할 통합신청사는 마곡동 745-3번지 일대 2만 244㎡의 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59,377㎡의 규모로 건립하며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통합신청사가 건립되면 마곡 MICE 복합단지, LG아트센터, 서울식물원과 함께 강서구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서울의 대표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강서구청은 본청과 별관, 임대 7개소, 구의회, 보건소로 분산 운영 중이며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화 됐다. 특히 부서별 민원 해결을 위한 통합업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청사 분산으로 인한 업무의 효율성이 저하된 상태다. 구민들의 청사 이용도 매우 불편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1997년부터 청사 건립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속적으로 통합신청사 건립을 준비했다.

신청사에는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등이 한곳에 모여 원스톱 행정이 가능해 구민 최우선 서비스 실현이 기대된다. 특히 열린광장, 쉼터,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과 열린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문화쉼터, 북카페 등 문화공간도 마련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청사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신청사 이전과 동시에 화곡동 현 청사를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할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 청사를 전시관, 공연장, 도서관, 키즈카페,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문화시설과 주차장 등을 갖춘 공공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태우 구청장은 “통합신청사 건립을 통해 원스톱 행정과 부서 간 협업, 효율적인 업무 추진 등 구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며 “주민편의 및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청사·열린청사이자 미래도시 강서구의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스마트 청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구청장이 지난 12일 오후 마곡동 신청사 부지에서 열린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착공식’에서 구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김태우 구청장이 지난 12일 오후 마곡동 신청사 부지에서 열린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착공식’에서 구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마곡신청사 착공...미래도시 강서의 상징

강서구는 지난 12일 마곡동 통합신청사 부지에서 착공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날 행사는 김태우 구청장을 비롯해 오세훈 시장, 최동철 의장,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시·구의원,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착공식’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오프닝 공연 ▲개회선언 ▲내빈소개 ▲홍보영상 상영 ▲축하공연 ▲기념사 ▲안전·착공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극단 청명의 ‘대북 퍼포먼스’와 어린이 뮤지컬 축하공연, 블록 쌓기 안전 퍼포먼스 등은 행사의 즐거움을 더했다. 

김태우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취임 후 물가 인상으로 사업비가 500억 이상 증액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방식을 도입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착공을 10개월 이상 단축할 수 있었다”며 “이번 통합신청사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문화 쉼터, 열린광장, 키즈카페 등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지금껏 실무자처럼 현장을 누비며, 하루를 1년같이 밤낮으로 뛴 결과 27년 숙원사업 ‘방화동 건폐장과 5호선 차량기지 이전 협약’을 이끌어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강서 르네상스’의 시작인 통합신청사는 구민의 긍지와 도시의 가치를 높여 누구나 살고 싶은 곳으로 도약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의회 최동철 의장은 “강서의 미래 100년을 이끌 신청사는 도시의 새 랜드마크이자 구민들의 자부심”이라며 “주민에게 열린 행정복합통합청사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구민의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되도록 구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강서구 통합신청사 조감도. 사진=강서구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강서구 통합신청사 조감도. 사진=강서구

◆현 구청사...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전망

강서구는 통합신청사 착공에 앞서 지난해 10월 현 구청사를 공공복합문화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현 구청사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당초 구청사는 통합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가양동 별관, 보건소, 구의회 청사 등과 함께 매각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선 8기 김태우 구청장의 공약에 따라 구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로 만들어 구민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용역은 이러한 구상을 단기적인 계획과 장기적인 계획으로 나눠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단기적으로는 구청사 리모델링을 통해 가족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포함된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관리공단과 구민회관을 함께 이전해 공공성과 편의성을 강화해 화곡동 등 원도심의 기능을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막대한 자본의 신청사 건립에 쓰일 구 재정투입을 최소화한다.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 공연장,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과 영화관, 스포츠시설 등이 혼합된 복합강서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목표로 한다.

김태우 구청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화곡동 등 원도심에 구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라며 “통합신청사와 공공복합문화시설을 신도심과 원도심의 문화 앵커시설이자 지역발전 성장축으로 조성해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고품격 균형도시 강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우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2일 오후 마곡동 신청사 부지에서 열린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착공식’에서 구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김태우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2일 오후 마곡동 신청사 부지에서 열린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착공식’에서 구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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