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건전지 10개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 1인당 하루 10개까지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정책 및 소각제로가게 조성을 설명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정책 및 소각제로가게 조성을 설명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사진=마포구

마포구가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다 쓴 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마포구청 광장에 마련된 ‘소각 제로가게’에 폐건전지 10개를 가져오면 새 건전지 2개(AA사이즈)로 바꿔준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1회용 건전지는 망간‧알칼리 건전지로, 일반 쓰레기로 배출 시 중금속으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오염을 유발한다. 소각하면 망간, 아연 등 등 배기가스가 배출돼 대기오염까지 일으킨다.

구 관계자는 “폐건전지는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처리과정에서 마찰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성까지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해야 하지만, 부피가 작고 소형가전 등에 내장된 상태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면서 “폐건전지 분리배출 필요성을 집중 홍보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마포구민 및 마포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마포구청 광장의 소각 제로가게를 방문하면 된다.

폐건전지는 크기와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교환 가능하며, 1인당 하루 10개까지 새 건전지로 교환받을 수 있다. 단, 산업용 건전지와 휴대전화 배터리는 포함되지 않는다.

학교‧공공기관‧단체 등에서 대량 교환을 원하는 경우에는 마포구 자원순환과(02-3153-9213)로 문의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폐건전지는 분리배출하여 건식, 습식, 용융 등의 공정을 거쳐 은, 구리, 코발트 같은 금속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라면서 “이번 폐건전지 교환행사는 물론이고 소각 제로가게를 통한 올바른 분리배출에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각 제로가게에서는 자원순환에 대한 주민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가보상제도가 시행 중이다. 플라스틱, 캔, 스티로폼 등 18개 품목에 책정된 개당 또는 무게당 보상가격에 따라 10원부터 600원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일주일 후 현금 또는 제로페이로 환급된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