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구민 또는 인지저하 의심자 대상

지난 3일 첫 실시된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진(목1동) 현장. 사진=양천구
지난 3일 첫 실시된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진(목1동) 현장. 사진=양천구

양천구는 치매 고위험 어르신을 조기 발견해 적기에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4월부터 6월까지 18개 동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진을 운영한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38%로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정도로 치매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기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증상 개선 효과도 있는 만큼, 구는 이번 찾아가는 치매검진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우선 검진 대상은 60세 이상 구민이며, 인지능력 저하가 의심돼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60세 미만도 가능하다. 순회 일정은 이달부터 6월까지로 동별 검진 일정을 확인해 본인에게 맞는 시간에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검진은 먼저 치매 인지선별검사를 실시해 인지저하가 의심될 경우 양천구치매안심센터의 무료 정밀검사(신경심리검사)를 연계한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치매로 의심되면 치매 원인 규명을 위한 혈액검사와 MRI 등 감별검사를 받도록 의료기관을 연계하고, 저소득층은 검사비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진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만 4천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지역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구는 이 외에도 ▲치매환자 맞춤형 사례관리 ▲인지프로그램 및 치매환자 쉼터 운영 ▲가족 지원 서비스 ▲치매치료 관리비 및 감별 검사비 지원 ▲배회예방서비스 지원 ▲치매 공공후견사업 등 ‘원스톱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치매 안심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치매는 조기발견이 중요한 만큼, 그간 질환에 대한 두려움, 검진센터의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져 치매 검진을 미뤄왔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셔서 찾아가는 무료 치매검진을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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