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 운영
김태우 청장...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아이디어 제안

등굣길 안전 문제 해결 위한 주민의 제안에서 시작
구청 직원들, 초등학교 인근 아이들의 등굣길 지도
원활한 사업 추진 위해 유관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김태우 구청장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김태우 구청장이 학교 앞에서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서울 강서구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을 운영한다. 

이 사업은 신년 동 업무보고회와 여러 차례 열린 초등학교 학부모 면담 과정에서 스쿨존 사고 등 초등학교 등굣길 안전 문제 해결을 바라는 주민들의 제안에서 시작했다. 구는 안전에 취약한 통학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다양한 교통안전 사업의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구 직원 중심의 기동반을 구성했다. 

기동반은 활동 구간 내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인솔한다. 보도블록 파손, 신호등 고장과 같은 보행환경 위험요인도 파악해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구는 녹색어머니회, 은나래 순찰대, 교통안전지도사 등 기존 어린이 안전통학 관련 사업과 연계해 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적극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며 “강남처럼 생활 여건이 좋은 곳도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좁은 골목길이 많고 통학로가 불편한 화곡동 같은 지역에서는 안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시행 첫날인 지난 3일 김태우 구청장은 이른 아침 직원들과 함께 화곡초등학교 인근을 찾아 통학로 주변의 안전을 살피기도 했다. 

지난 2월 2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 발대식. 사진=강서구
지난 2월 2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 발대식. 사진=강서구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 발대식 후 본격적인 활동

지난 2월 27일 오후 구 대회의실에서 김태우 구청장, 안심 기동반 참여자, 교통안전지도사 등 120여 명이 모여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 발대식을 가졌다.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은 자발적 근무 신청직원 7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주 2회 이상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초등학교 인근에서 등교하는 아이들과 동행하며 각종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

구는 학교별 통학환경 파악 후 위험요인이 많은 곳을 주요 활동 구간으로 정했다. 자치행정과, 교육지원과, 어르신복지과, 교통행정과 등이 협업해 어린이 등굣길 안전 확보 방안도 논의했다. 

구는 기동반 근무를 신청한 직원들을 위한 특별혜택도 마련했다. 기동반 근무자는 정기전보 시 희망부서 우선 배치, 특별휴가 제공 및 당직근무 면제 중 하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업 시행 첫날인 지난 3일 김 구청장은 직원들과 함께 화곡초등학교 주변을 찾아 통학로 안전을 살폈다.

특히 교통량이 많고 도로 폭이 좁은 사거리 교차로 및 차량과 어린이 통행량이 빈번한 학교 정문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곳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김 구청장은 학교 주변 학부모들과 소통하며 아이들의 등굣길 불편 사항도 청취했다.

김태우 구청장은 통학로 주변 위험요인을 찾아 이의 해결을 위해 현장 상황에 제일 밝은 직원들의 참여가 최우선이란 판단 아래 이 사업을 추진했다. 강서구는 앞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태우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3월 6일 오전 강서경찰서, 강서양천교육청과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김태우 구청장(가운데)이 지난 3월 6일 오전 강서경찰서, 강서양천교육청과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

강서구-경찰서-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MOU 체결

전국 최초 ‘공무원 어린이 안심등교 기동반’을 운영하는 강서구는 지난 6일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강서경찰서, 강서양천교육청과 손잡고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우 구청장과 이원실 강서양천교육청교육장, 김원태 강서경찰서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오전 구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각 기관이 가진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세 기관은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련 시스템을 마련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협약서에는 ▲초등학교 앞 통학로 교통안전 지도 ▲초등학교 주변 교통법규 위반 단속 ▲교통안전 수칙 교육 및 캠페인 진행 ▲통학로 시설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김태우 구청장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등하교시킬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강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강서구청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강서구청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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