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 몰아주기...삼성전자 등 기소돼 1심 재판 진행 중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성DSI, 효성화학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삼성SDI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삼성DSI, 효성화학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삼성SDI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9일 삼성SDI[00640]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전영현 부회장(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2013~2020년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그룹 4개 계열사의 ‘삼성웰스토리 급식 일감 몰아주기’ 사건과 관련해 전 부회장의 책임 문제를 지적하며 “전 부회장은 2017~2021년 회사의 대표이사로 매년 이사회에서 사내식당 위탁운영계약 체결을 승인해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005930] 등은 급식 일감 몰아주기로 삼성웰스토리에 부당 지원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권오경 한양대 공대 교수와 김덕현 변호사(법무법인 진성)의 사외이사 재선임, 최원욱 연세대 경영대 교수의 분리선출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부당지원 행위에 관여한 임원을 회사의 이사로 선임하는 결의에 찬성하는 등 감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효성화학[298000]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감사위원 신규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를 권고했다. 

아울러 송교수가 금호석유화학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2019년 당시 배임 유죄 판결로 취업제한에 걸린 박찬구 회장의 대표이사로 취임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