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기 467편·여객선 11편 모두 결항...계량기 동파신고도 잇따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24일 오전 제주시 해안동 축산진흥원 앞에서 경찰이 폭설이 시작된 산간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24일 오전 제주시 해안동 축산진흥원 앞에서 경찰이 폭설이 시작된 산간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서울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닥치며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추위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특히 전날 낮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짧은 시간 동안 20도가량 급격히 기온이 하강한 데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곳이 수두룩했다.

서울은 기온과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16.4도와 영하 25.5도까지 내려갔다.

강원 철원군(임남면)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5.5도, 체감온도는 영하 39.3도까지 떨어졌다. 경기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8도이고 최저 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6.1도와 영하 26.0도였다.

역대급 한파와 폭설이 몰아치면서 계량기 동파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계량기 동파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서울·경기 각 4건, 인천·울산·경북 각 2건이다. 한파·대설 인명 피해는 없다.

또 하늘·바닷길도 끊겼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돼 귀경길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 전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지고 산지에는 대설·한파경보가, 나머지 지역엔 대설·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기준 출발 항공기 233편과 도착 항공기 234편 등 항공기 467편이 기상 악화로 전편 결항됐다. 

이로써 설 연휴 마지막날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던 귀경객 등 4만3000여명의 발이 묶이게 됐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앞바다의 뱃길도 모두 막힌 상태다. 제주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제주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선 11편이 모두 결항됐다.

한편 올해 최강 한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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