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김수영 구청장 재임 시 수탁자인 ‘청년상상캠프’가 운영
 2019년~ 2022년 9월까지, 시·구비 9억 2천 만원 투입

  서울창업카페 PC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사무 흔적 발견 
  11월 23일 서울남부지검 검찰수사관 컴퓨터 압수 수색
     
  당시 센터장 옥동준 구의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축
  양천구의회 국민의힘 성명서 발표 후 “철저한 수사 촉구”

최근 양천구 ‘서울창업카페 신정점’이 민주당 선거캠프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최근 양천구 ‘서울창업카페 신정점’이 민주당 선거캠프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양천구 ‘서울창업카페 신정점’이 민주당 선거캠프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김수영 전 구청장 재임 시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 운영기관인 ‘청년상상캠프’의 전 센터장과 관계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창업카페는 창업을 준비는 청년들에게 관련 교육이나 멘토링, 상담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곳은 2019년 9월 1일~ 2022년 9월 말까지 청년상상캠프가 운영했다. 시비 5억8천, 구비 3억4천 등 총 9억2천 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서울시 매칭 사업으로 운영인력(센터장 1명, 팀장 1명, 매니저 1명)은 총 3명 이었다. 

김규남 의원은 “서울창업카페 양천신정점의 공용 PC에서 지난 총선, 대선, 지선 용도로 예측 가능한 민주당 당원명부 및 후원회 회계자료 등을 발견했다”며 “사실상 이곳을 민주당 선거캠프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창업카페는 3대의 유선전화를 양천구청에 보고했지만, 실제 6대의 유선전화가 발견됐다”며 “이 사실 또한 민주당 선거캠프 사용 입증을 위한 추가 근거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정 선거사무소 외의 장소에서 선거업무를 도운 ‘공직선거법 위반’과 당원명부의 부적절한 관리로 인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규남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하는 서울창업센터는 청년의 꿈을 키우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의 일부가 특정 정당의 선거사무 용도로 활용한 정황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본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고, 공적자산의 사적화란 전례를 남길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 판단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고발건은 검찰조사와 양천구 자체감사가 진행 중이며,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창업카페 사건과 관련해 양천구의회 국민의힘은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창업카페 사건과 관련해 양천구의회 국민의힘은 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사진=원금희 기자

양천구의회 국민의힘...성명서 발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수사 촉구”

지난 25일 오후 양천구의회 국민의힘은 의회 본회의장에서 서울창업카페 민주당 선거사무소 불법 운영 의혹과 관련해 성명서 발표 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청년들을 위한 공간에서 민주당 당적증명서와 당비납부확인서, 공천이체확인증 등 다량의 선거문건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 총선 때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2020년 민주당 당원명부 및 2022년 대선 관련 ‘민주당 청년 서울 유세 계획안’과 해당 지역구 민주당 국회의원 ‘후원영수증 목록’ 등의 문건도 포함됐다”며 “이는 민주당이 서울창업카페를 장기간 불법 선거사무소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조직적으로 관리·운영해왔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서울창업카페를 정치적으로 이용했으며, 국민의 혈세를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민주당의 진심어린 사죄와 자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 ▲모든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 입증 시 관련 구의원 사퇴 및 법적 책임 ▲양천구의회 민주당의 구민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거듭 촉구했다. 

당시 서울창업카페 옥동준 센터장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신월2동 신정4동 소속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이와 관련해 옥동준 의원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시계방향부터 김규남 서울시의원이 제출한 ‘PC상 확인된 민주당 관련 사무자료, PC상 확인된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 영수증, PC상 확인된 민주당 관련 사무자료, PC상 확인된 선거관련 자료’. 사진=서울시의회 
시계방향부터 김규남 서울시의원이 제출한 ‘PC상 확인된 민주당 관련 사무자료, PC상 확인된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 영수증, PC상 확인된 민주당 관련 사무자료, PC상 확인된 선거관련 자료’. 사진=서울시의회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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