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보다 방문객 5만 명 증가, 40개 장터부스 17억 원 판매고

사진=마포구
사진=마포구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5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추고 옛 마포나루의 번영을 재현하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원래 모습을 3년 만에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축제장에는 약 7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새우젓을 비롯한 40개 장터 부스에서는 17억 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마포구는 올해와 유사한 규모였던 3년 전인 2019년 축제보다 방문객은 5만 여명, 장터 부스의 거래금액은 1억 8700만 원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제한받던 외부활동에 대한 보상심리로 인해 방문객이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전국 6곳 유명산지에서 15개 업체가 참여한 새우젓 장터에서는 약 7억 원 어치의 새우젓이 팔려나갔다.

특히 새우젓 장터에서 판매된 새우젓은 축제 전날, 전문가의 국산제품 검수 후 축제장에 입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축제기간 중에는 매일 총 6명의 주부평가단이 현장에서 가격과 품질을 모니터링함으로써 먹거리 안전과 품질관리에 어느 때보다 각별한 유의를 기울였다.

구 관계자는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시중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되었고, 특상품인 육젓의 경우에는 kg당 6~7만원 선, 그 외 오젓은 4만원, 김장용 새우젓으로 주로 쓰이는 추젓은 1만5천 원 정도에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경북 예천, 전북 고창, 충남 청양, 전남 완도 등 전국 15개 지역이 참여하여 과일, 잡곡, 김, 장류 및 건어물 등의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곳 16개 직거래장터 부스에서는 6억 원, 6개 먹거리 장터부스와 3개 푸드트럭 등에서는 4억 원의 수익을 각각 올렸다.

올해 역시 마포에 모여들던 새우젓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에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3일 내내 이어진 맨손으로 새우잡기,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김장담그기에는 올해도 신청자가 줄을 이었다.

특히, 3일간의 축제 마지막 순서였던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콘서트’, ‘K-팝 레전드 연대기 공연’, ‘트롯 가요제’에는 이찬원, 김경호, 박미경, 김흥국, 박상민 등이 출연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현재 우리 마포구의 최대 현안인 소각장 입지선정 철회를 위한 활동 때문에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열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마포 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설문결과 개최를 원한다는 주민이 훨씬 더 많아, 이를 반영해 축제를 열게 됐다”면서 “이렇게 많은 주민 분들이 축제장을 찾아주시고 신나게 즐겨주시고,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하게 돼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내년 역시 더욱 내실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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