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매출규모도 탑250 기업의 절반 수준 '불과'....한국 유통기업 주요국보다 규모 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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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탑(top)50 내에 포함된 한국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250 내에는 이마트를 비롯해 5개 기업이 포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Global Powers of Retailing’ 보고서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탑250을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글로벌 탑250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총 37개국으로, 이 중 미국 기업이 70개에 달했다.

미국 기업은 2010년 81개에서 2020년 70개로 기업 수는 줄었지만, 같은 기간 Top250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41.7%에서 46.2%로 늘었다. 2020년 미국 기업들의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338억 달러로, Top250 전체 기업당 평균매출액 204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어 일본이 29개, 독일이 18개, 영국이 15개 포함되어 상위 4개국의 기업 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52.8%)을 차지했다.

탑250 내 한국 기업은 2010년 3개에서 2020년 5개로 늘었다. 그러나 한국의 1개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110억 달러로 탑250 평균의 절반(53.9%) 수준에 불과했다. Top250 평균 대비 한국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0년 간 2.0%p 하락했다.(

또 탑50위 내 포함된 기업이 한 곳도 없어 국내 시장규모에 비해 글로벌 수준의 기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탑50위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는 미국이 16개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7개, 독일 6개, 영국‧중국‧호주 각 3개, 일본‧네덜란드‧캐나다‧스위스‧스페인 각 2개, 러시아‧포르투갈각 1개였다.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는 57위로, 매출액 규모가 미국 1위 기업의 3%(1/32)에 불과했다.

또한 독일 1위 기업의 1/8, 중국 1위 기업의 1/5, 영국‧일본 1위 기업의 1/4, 프랑스 1위 기업의 2/5 수준으로, 한국의 유통소매기업이 아직은 주요국 수준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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