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청년창업거리에 청년 창업 실험공간 ‘공업사’ 문 열어

‘공업사’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관계자들에게 판매물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성북구
‘공업사’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관계자들에게 판매물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성북구

성북구가 길음청년창업거리에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고, 창업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인 ‘공업사’를 운영한다.

‘공업사’는 ‘공들여 일하는 공간(功業社)’, ‘함께 일하는 공간(共業社)’, ‘아무것도 없던 것에서 새로운 일을 수면 위로 올리는 공간(0up社)’ 등 다양한 뜻을 담고 있으며,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되는 청년창업 실험공간이다.

청년들은 이 공간을 통해 생각 속에만 있던 창업 아이템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해 보거나, 취미생활로 제작한 물품을 판매해볼 수도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판매했던 제품의 오프라인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고, 공간이 부족해 운영하지 못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볼 수도 있다.

성북구 청년이라면 누구나 ‘공업사’ 인스타그램을 통해 1~2개월 이내로 공간사용 신청을 할 수 있고, 패션잡화, 홈/리빙, 의류, 출판물, 수공예품 등 상품 판매나 전시 및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공업사’에서는 ‘나를 빛나게 하는 일상의 기술’이라는 테마로 10월 14일까지 판매가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매일 13시~16시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경우에는 저녁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업사’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9월 참여팀은 총 5팀으로 ▲자연과 일상을 주제로 수공예 주얼리를 제작 판매하는 ‘수풀림’ ▲쓰지 않는 악세서리를 재가공한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오늘날’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고 제작하는 ‘종종스튜디오’ ▲주변의 다양한 쓸모를 찾아 독특한 디자인의 오브젝트를 제작한 ‘콤팍트’ ▲전쟁의 참혹함을 잊지 말자는 캠페인과 굿즈 판매를 통한 수익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컴포트타올’ 등의 다양한 팀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지난 8월에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 활동과 함께 캔들 등 아트오브제를 자연과 어우러지는 제품을 선보인 ‘에피소뎀 아트 스튜디오’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캐릭터를 표현하고 제작하는 ‘종종스튜디오’ ▲사진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브제를 제작하는 ‘프랭크서클’ ▲기후위기에 대한 입는 메시지로 인쇄된 티셔츠 등을 판매하는 ‘키후위키’ 이며 모두 성북구 지역 안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꿈꾸는 팀들이 참여했다.

또한 ‘공업사’에서는 지난 8월 1~7일 가오픈 프로그램으로 ‘collettehr-엽서전’을 진행한 바 있다. 일주일간 엽서와 편지쓰기를 좋아하는 참여자가 각자의 엽서를 선보이며 편지쓰기 등의 워크숍도 진행하였는데, 총 12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성북구는 길음역~미아초등학교 구간 유해업소 밀집지역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길음청년창업거리’를 선포하고, 청년들이 창업하기 좋은 거리 만들기에 나섰다. 2019년부터 성북문화재단과 함께 폐업한 유해업소 자리에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창업가게’를 조성해왔는데, 오는 11월에는 7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창업을 위해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청년공간 길이음’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19년 37개였던 불법 유해업소는 현재 15개까지 줄어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성북구는 청년창업 실험공간인 팝업스토어 운영과 함께 청년 창업가게 입점을 지원하고, 오는 10월 15일과 16일에는 주민과 함께하는 플리마켓인 ‘별길마켓’을 앞두고 있는 등 길음청년창업거리를 더욱 활성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팝업스토어 ‘공업사’가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초기 창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어 청년들이 창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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