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더줌웍스 등 메타버스 인테리어 '서비스'

한샘의 홈플래너로 인테리어한 아파트 모습 자료=한샘
한샘의 홈플래너로 인테리어한 아파트 모습 자료=한샘

최근 메타버스, AR(증강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체험형 쇼핑경험을 제공하는 앱·플랫폼 또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말한다.

메타버스의 활용분야가 비대면 회의, 송년회 등 업무영역 뿐 아니라 가구, 문구 등 다양한 제품의 쇼핑영역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메타버스가 실생활로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쇼핑앱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실제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도 제품을 필요한 곳에 매칭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어 제품 선택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에 호응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다양한 체험형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함과 아울러 상품 구매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기업 한샘은 지난 2016년부터 ‘홈플래너’를 통해 거실, 안방, 테라스 등 집안 모든 공간을 3D로 인테리어하고 설치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전국 매장에 배치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전국 5만여개 아파트를 3D 도면으로 불러와 침대, 소파, 바닥재 등 가구와 건자재를 가상공간에 미리 설치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많은 비용이 드는 인테리어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공간 구성에 필요한 다양한 가구를 세트로 판매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실감형 콘텐츠 제작기업 더줌웍스는 소비자가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인 건물 안을 돌아다니면서 벽지, 조명, 가구 등을 골라 적용해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사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제품 선택기능 뿐 아니라 줌인 기능까지 제공돼 소비자가 더 현실감 있게 공간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사무용품 전문기업 모든오피스는 실물경제 연동 메타버스 ‘메버(mever)’와 계약을 맺고 문구류 메타버스 쇼핑몰을 다음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공간에 다양한 사무용품을 전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재미있는 체험과 판매까지 제공해 새로운 소비자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인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신경아 더줌웍스 이사는 “아직은 메타벅스 상에서 구매까지 한다는 게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앞으로는 2D가 아니라 3D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빠른시일 안에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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