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크리크CC, 국내 최초로 시각장애인 골프대회 개최

 

유정일 씨(B1)와 조영화 씨(B2)가 베어크리크배 제 9회 한국시각장애인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전맹인 유정일 씨는 28일 베어크리크CC 베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127타(61-66)를 쳐 핸디캡 51을 적용해 네트 스코어 76타로 서포터 노영희 씨와 팀을 이룬 윤상원 씨(핸디 40, 네트 스코어 88타)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정일 씨는 이날 220야드나 날리는 장타력에다가 뛰어난 어프로치 샷 감각을 발휘히며 서포터 조문자 씨와와 함께 우승을 일궈냈다.

B2 부문은 핸디캡 45의 조영화 씨가 서포터 백용석 씨와 팀을 이뤄 108타(53-55, 핸디캡 45, 네트 스코어 63)를 쳐 2위 시각장애인골프협회 총무인 양서연 씨(서포터 유종화, 핸디캡 45 네트 스코어 77타)를 1위를 차지했다.   

베어크리크배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베어크리크CC(대표이사 조규섭)가 2007년 부터 국내 처음으로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또한 평소에도 시각장애인 골퍼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무료 라운드로 실시하고 있다.

대회장인 조규섭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골프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힘과 자신감을 키우고 나아가 정안인들과 함께 경기를 해 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회를 만들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과 용기를 갖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장애인골프협회 윤대혁 회장은  “이같은 시각 장애인 골프대회 참관은 처음”이라며 “이렇게 성대한 잔치를 열어준 베어크리크측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 임동식 회장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언제나 따듯하게 배려를 아끼지 않는 베어크리크 조규섭 사장님 및 임직원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베어크리크가 우리 시각장애인 골퍼들의 영원한 동반자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어크리크CC는 2년 연속 친환경 골프장으로 선정된데다 골프매거진이 뽑은 국내 10대 골프장을 4회 연속 달성한 퍼블릭 명문골프장이다.

한편, B1은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이고, B2는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시력을 갖고 있다. 시각장애인 골프는 일반 정안인(正眼人) 골프와 규칙은 거의 같다. 다만, 볼이 벙커나 해저드에 들어갔을 때 클럽을 지면에 닿아도 벌타가 없고, 서포터로 불리는 안내인이 경기 진행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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