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29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민단체들이 가덕도신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29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모든 면에서 추진될 수 없는 사업임이 드러났는데 정부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쏟아부어 토건·건설 자본의 배를 불리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6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추진 계획을 의결한 바 있다. 이어 기획재정부는 29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타 면제를 최종 확정 짓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행동에 따르면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을 입증하는 비용대비 편익(B/C)은 0.51~0.58로 나타났다. 즉 1조를 들이면 5천억원을 손해보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100% 해상공항으로 산을 절취하는 기간만 공사기간의 78%를 차지하는 7년6개월이 걸린다.

국제선 1본 사업비만 하더라도 부산시의 예상 사업비 7조5천억원의 2배에 달한다.

여객수요는 부산시 예측 4600만명의 절반인 2300만명으로 화물수요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8만6톤에 불과하다. 특히 2029년에는 완공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개항이 2035년 6월에나 가능하다.

또 전문가들은 만약 해상구조물 설치나 인공섬 조성 등이 필요하면 21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흙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산을 깎는데 환경파괴를 불가피할 것이며 연약 지반의 부등침하는 치명적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고도 분석했다.

29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개최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철회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김주현 기자
29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이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개최한 가덕도신공항 예타면제 반대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철회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민행동은 “경제성이 결여된데다 위험천만하기까지 한 가덕도신공항 예타 면제가 왠 말인가”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 사업을 멈추고 선거철마다 선심성 공약으로 내던진 것이었음을 시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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