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첫 국정연설… "푸틴 대가 치를 것"
27개국, 러시아에 경제 제재 동참… 혹독한 고립 예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의 판단과 행위는  옳지 못하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자유세계가 그의 방식에 굴복할 것이라고 잘못 판단했으며, 6일 전 자유 세계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다”며, “이 대가로 상상하지 못한 장벽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들이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을 수 없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푸틴이 멈추지 않는 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고 전했다. 여기서 멈출 것을 권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서방과 NATO가 그들의 행위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또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푸틴의 판단과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한국 등 27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가 러시아에 경제 제재 조치에 동참하기로 해, 러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고립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십억 달러를 사취해온 러시아의 재벌과 부패한 지도자들의 범죄를 전담수사할  태스크포스를 미 법무부에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당분간은 군사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만 제공하고, 러시아군과의 직접적 교전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푸틴이 무력으로 키예프를 포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마음과 영혼은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며, “자유를 향한 우크라이나인의 갈망도, 자유세계의 결단력도 결코 약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취임 첫해 통과시킨 인프라 법안을 예로 들며, “이 법안은 21세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경제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말했듯, 미국인에게 맞서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good bet)'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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