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변 갤러리와 자연친화적 수목울타리로 탈바꿈
공공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디자인팀 개발 ‘노원형 가림벽 표준디자인’ 적용

청소차고지 가림벽 교체 모습.노원구청
청소차고지 가림벽 교체 모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자원회수시설 앞 청소차고지의 낡은 가림벽을 교체해 도시경관을 말끔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동부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청소차량 차고지는 도시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주민들이 기피하고, 외관 역시 허름하고 낡은 채로 운영되고 있어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곳은 중랑천과 당현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서 유동인구가 많고,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중계역 방면으로 진입하는 길목이기에 도시미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치다.

이에 구는 차고지에 인접한 동부간선도로 정비시기에 맞춰 노후 가림벽을 철거하고, 산뜻한 갤러리형 벽체와 수목 울타리로 교체하기로 했다.

먼저 동부간선도로 방향의 가림벽은 길이 305m, 높이 3m 가량을 전량 교체하고 서양측백나무를 식재했다. 산뜻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도로변 자동차 배기가스의 흡수하는 기능도 한다.

중랑천 변의 펜스는 산책을 즐기는 많은 주민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위치임에 착안, 360m 구간의 기존 펜스를 모두 철거하고 세련된 갤러리형 펜스로 조성했다.

새로 조성한 가림벽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색상과 통일성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한편 노원의 현재와 미래의 비전을 담은 이미지를 통해 구정 홍보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 구간은 노원의 첫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는 지점 중 한 곳으로, 경관개선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구의 노력은 처음이 아니다. 구는 민선7기 들어 도시미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역동적이고 발전된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써왔다.

도시미관 총괄기획가 등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디자인팀을 신설하고, 구의 주요 공공시설물, 홍보물 등에 개선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지역 내 곳곳의 공사현장 가림벽에도 ‘노원형 가림벽 표준디자인’ 개발하고 적용한 사례도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이 서울 변두리의 낙후된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울 동북부의 중심역할을 하는 미래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경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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