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면세점과 손잡고 '상생 협력' 모델 시내면세점 입찰

롯데면세점이 고민 끝에 '동대문 피트인'을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최종 확정했다.

앞서 동대문 케레스타를 후보지로 선정한 SK네트웍스와 맞붙게 됐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 입찰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하며, 동대문 피트인을 사업지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손잡고 지상·지하 총 11개 층에 복합 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수 브랜드 입점 협상부터 상품 공급 지원,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및 디자인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활동, 영업 및 물류 운영에 관한 협업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복합 면세타운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금껏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면세점이 복합 면세타운을 통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복합 면세타운은 각각의 면세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 품목을 구분해 중복되지 않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 시계, 액세서리 품목을, 중원면세점은 술, 담배, 잡화 품목 등으로 나눠 판매할 계획이다.

동대문 피트인에 자리할 복합 면세타운은 총 11개 층으로 롯데면세점은 5개층 8387㎡(2537평), 중원면세점은 2개층 3762㎡(1138평)에서 각각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총 영업면적은 1만2149㎡(3675평)이다. 

롯데면세점은 패션의 중심지라는 동대문 지역 특성에 맞춰 동대문 디자이너 브랜드, 국산 SPA(패스트패션) 브랜드를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장에도 유치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동대문 지역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공모전 등을 열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 과정을 지원하고 동대문 피트인 면세점에도 유치할 계획이다. 향후 우수 브랜드로 성장하면 롯데면세점 전점 및 인터넷 면세점 입점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홍균 대표는 협약식에서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와 신진 디자이너 육성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양사가 한 배를 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롯데면세점과 서울디자인재단의 유기적인 파트너십이 동대문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올바른 상생의 모델로 자리 잡아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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