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찾다”

새해를 맞이해 소원 빌기 좋은 일출 명소는 어디일까? 더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개인 체력에 맞춰 설렁설렁 걸을 수 있는 길을 알아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하기 좋은 ‘걷기 여행길’로도 선정된 곳이다.

이에 일출 명소이며 걷기 좋은 여행길 5곳을 소개한다. 일출하면 역시 동해안과 남해안이 제격이다. 아름다운 해돋이를 바라보고, 가족이나 친구⸱연인과 함께 해안을 따라 길을 걸어 보자. 새해를 맞이하는 의지와 각오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또 겨울 포구는 다양한 먹거리로 여행의 맛과 겨울의 맛을 더욱 느끼게 한다. 제철 먹거리가 풍성한 겨울 포구는 식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 해를 보낸 아쉬움과 추위에 움츠린 가슴을 활짝 펴고 ‘걷기 여행길’에서 활기를 찾아보자.

속초 영금정에서 바라본 일출.
속초 영금정에서 바라본 일출.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해파랑길 45코스 속초 구간은 동명동 속초등대 밑 바닷가에 위치한 정자 ‘영금정’을 시작으로 동해의 멋진 일출을 감상하고 속초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코스이다. 속초등대 전망대를 지나면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조용히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영랑호와 푸른 바다 앞 거친 바위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장사항까지 이르는 동해만의 특별함 느끼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인 코스이다.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속초 해파랑길 45코스.

▶코스경로 : 설악해맞이공원~아바이마을~속초등대전망대~영랑호~장사항

▶총 거리 : 17.5km 6시간 소요

▶코스개요 :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 아바이마을과 속초 등대를 지나 장사항에 이르는 구간으로 설악산과 동해바다, 호수, 어촌마을의 전통문화를 엿보며 걷는 길이다.

▶관광포인트

- 케이블카와 새우튀김 골목, 싱싱한 활어회로 유명한 대포항

- 인근 설악산 척산온천과 함께 속초의 대표적인 명소 속초 해변

- 360도 모든 방향으로 육지와 바다,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는 속초 등대전망대

- 낮과 밤의 정경이 모두 아름다운 8km 둘레의 고즈넉한 영랑호

영덕 블루로드.
영덕 블루로드.

영덕 블루로드 A구간

경북 영덕군 블루로드는 동해바다와 함께 걷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대게공원에서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며,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A코스는 강구 터미널에서 시작해 고불봉을 지나 해맞이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A코스의 종점인 해맞이공원에는 대게 집게발 모양으로 유명한 창포말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해맞이공원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출 명소로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코스 중간에는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영덕풍력 발전 단지와 영덕 신재생에너지 전시관, 정크 트릭아트 전시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영덕 블루로드 코스.
영덕 블루로드 코스.

▶코스경로 : 강구항~고불봉~산림생태문화공원~신재생에너지전시관~영덕해맞이공원

▶총 거리 : 17.8km 7시간 30분 소요

▶코스개요 : 해파랑길의 20번째 코스이자 영덕 구간으로 블루로드 A구간이다. 강구항에서 시작해 고불봉을 지나 영덕해맞이공원까지 산과 바다를 양쪽으로 끼고 걷는 길로 풍력발전기와 산에서 조망하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관광포인트

- 24기의 풍력발전기가 이채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영덕풍력 발전단지

- 풍력발전단지 내 위치한 별반산봉수대와 영덕신재생에너지 전시관

- 집게발 조형물과 창포말등대, 일출이 장관인 영덕 해맞이공원

부산 공수마을에서의 일출.
부산 공수마을에서의 일출.

부산 해파랑길 2코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와 기장군을 잇는 길목에 위치한 해파랑길 2코스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벗 삼아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을 지닌 걷기 여행길로 부산의 대표적인 일출 장소가 위치해 있다. 해동 용궁사는 전국 사찰 중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해파랑길 2코스를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해운대 달맞이 공원 내 산책로인 ‘문탠 로드’와 청사포의 낭만을 간직한 산책길에서는 낮에 푸른 바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며, 밤에는 달빛을 맞으며 결어갈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 도시의 삶 속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 해파랑길 2코스.
부산 해파랑길 2코스.

▶코스경로 : 해운대~미포~달맞이공원 어울마당~송정해변~해동 용궁사~대변항

▶총 거리 : 14km 4시간 소요

▶코스개요 : 해운대의 삼포라 불리는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거쳐 송정해변과 해동용궁사를 지나 대변항에 이르는 코스이다. ‘문텐로드'라고 불리는 미포부터 청사포 구간을 지나며 잘 정비된 숲길과 해안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관광포인트

-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북적이지 않고 깨끗한 분위기의 송정해변

- 죽림이 우거져 옛부터 이곳의 대나무로 화살을 만들었다 전해지는 죽도

- 동해바다를 향해 위치한 관음도랑으로 새해소망을 기원하며 방문하는 참배객들이 많음

- 영조9년 기장현감 권적이 새긴 조각으로 바다조망이 좋은 시랑대(侍郞臺)

포항 호미반도 연오랑세오녀길1.
포항 호미반도 연오랑세오녀길1.

포항 호미반도 연오랑세오녀길

경상북도 포항시에 자리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호미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조성된 길이다. 그중 1코스 연오랑세오녀길은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해와 관련한 설화의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탄한 목조 덱으로 길을 연결했으며, 곳곳에 쉼터도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근처에는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있으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무대인 구룡포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구룡포 주변은 과메기, 대게로도 유명하다.

포항 호미반도 연오랑세오녀길1 코스.
포항 호미반도 연오랑세오녀길1 코스.

▶코스경로 : 청림운동장~도구해수욕장~청룡회관~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총 거리 : 6.1km 1시간 30분 소요

▶코스개요 : 포항 남구 일월동에서 동해면 임곡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까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연오랑세오녀의 설화가 담긴 해안둘레길이다. 해변 덱길, 어촌마을 벽화 골목 등 걷는 내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연오랑세오녀 언덕길 외에는 완만한 평지 구간이다.

▶관광포인트

- 도구해수욕장 십리 백사장과 소철 군락을 따라 조성된 목재 데크길

-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테마로 한 임곡리 '벽화 골목'

­ 전통마을 테마 공간, 쌍거북바위, 전시관 등으로 꾸민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서 바라보는 영일만 풍경

여수 향일암 해안길.
여수 향일암 해안길.

여수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

향일암 해안길 생태탐방로는 여수 향일암(向日庵)의 일출과 돌산도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향일암은 경남 남해 보리암, 인천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홍련암과 함께 소위 ‘기도발’이 잘 듣기로 유명한 우리나라 4대 관음 도량 중 하나다. 향일암은 수려한 기암괴석 사이에 암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자생해 풍광이 빼어나다. 돌산도는 1984년 돌산대교로 연결되어 뭍이 된 섬으로 ‘돌산’이란 이름처럼 산이 많아 바다와 어우러진다. 소율항, 대율항, 작금항, 돌산항 등 아담한 항구가 도처에 자리하고, 화태도와 연결된 화태대교, 돌산향교 등 곳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여수 향일암 해안길 코스.
여수 향일암 해안길 코스.

▶코스경로 : 향일암~율림재 주차장~작금항~돌산향교 등산로(향일암~죽포)

▶총 거리 : 18km 5시간 소요

▶코스개요 : 여수 돌산의 다도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해안로이다. 돌산읍 율림리 향일암에서 시작해 작금항과 신기항을 거쳐 돌산향교에 이르게 된다. 이밖에 향일암과 죽포를 이어주는 등산로도 인기이다.

▶관광포인트

- 우리나라 최대 면적의 국립공원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 우리나라에서 4번째이자 해상공원으로는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

- 전라남도 여수시 앞바다 남동쪽에 있는 오동도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항쟁의 유적지

- 동식물의 변산바람꽃, 고니, 왜가리 등 자연자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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