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상태양광 중 최대인 설비용량 41MW 친환경 재생에너지 발전

합천댐을 이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이 시작됐다. 합천댐은 2011년 실증연구를 거쳐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내에 수상태양광 발전의 상용화를 시작한 곳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최대규모(41MW)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완료하고 11월 24일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41MW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은 지난해 8월에 준공한 25MW 규모의 남정 수상태양광(전남 고흥 득양만 위치) 발전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규모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전경. 사진=환경부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전경. 사진=환경부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발전용량 41MW는 연간 5만6388MWh의 전기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는 현재(2021년 10월 기준) 등록된 합천군민 4만3천여 명이 가정용(전국 가구당 연평균 사용량)으로 모두 사용하고도 충분히 남는 규모일 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6만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친환경 재생에너지 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연간 발생하는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 6천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효과가 발생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주민이 개발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열었다는 점이다.

국내 수상태양광사업으로서는 최초로 댐 주변인 봉산면의 20여개 마을에서 1400여 명의 주민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약 31억 원을 투자하고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받게 된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블록 전경. 사진=환경부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블록 전경. 사진=환경부

또한, 수상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이며, 특히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도 모두 국내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쓰였다.

수상태양광의 형태도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시공해 댐의 수변 경관을 함께 고려했다.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앞으로 해인사 등과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황매산 축제 등 지역대표 축제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3월 탄소중립 이행계획에서 댐 내 수상태양광 발전을 2030년까지 2.1GW를 확대하고,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앞으로 개발 예정인 다른 댐의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전흥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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